최종 업데이트 22.02.18 23:35

홍남기, G20 회의서 "디지털세 포함업종 특성 합리적 고려해야"




[아시아경제 세종=권해영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디지털세 '필라1' 포함업종의 특성에 대한 합리적 고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17일부터 이틀 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비대면으로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필라1은 글로벌 기업이 매출이 발생한 국가에 세금을 낼 수 있도록 과세권을 여러 나라에 나누는 게 골자다.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 200억 유로, 이익률 10% 이상인 대기업이 대상이다. 그동안 해외 시장에서 큰 이익을 거두면서 해당 국가에는 세금을 내지 않았던 구글, 애플 등 빅테크를 겨냥했다. 한국에선 삼성전자가 포함된다. 현재 매출 귀속 기준, 세이프하버 등 잔여 쟁점이 남아 있다.
홍 부총리는 "다자협정 체결, 모델 규정 마련 등 논의도 신속하고 생산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탄소 경제 전환 과정에서 배출권거래제 등 가격 수단, 재정·규제 등 비가격수단을 망라한 최적 정책조합 마련이 중요하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 협업으로 국가별 여건을 감안한 정책제언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거시정책 공조 방향 ▲국제금융체제 회복력 강화 방안 ▲인프라 투자 촉진 방안 ▲디지털세 후속조치(국제조세) 등이 폭넓게 논의됐다. 올해 G20 회의에서는 ▲세계 경제의 성장을 위한 인플레이션, 공급망 등 위험요인 관리 ▲자본흐름 안정성 제고를 위한 정책 ▲글로벌 보건협력 체계 개선과 재원 확충 등이 주요 의제로 부각될 전망이다.
홍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는 향후 G20 논의 과정에서 주요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와 세계 경제 동향 및 위험요인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거시정책 공조 방향에 대해서도 적극 제언할 계획"이라며 "특히 공급망 재편, 글로벌 보건협력 체계 개선 및 디지털세 합의 후속조치, 기후변화 대응 논의 등 글로벌 주요 현안에 있어 국익 관점에서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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