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2.14 16:51

9개 경자구역 51조원 투자 유치…2031년까지 일자리 21만개 창출




[아시아경제 세종=이동우 기자] 전국 9개 경제자유구역청이 2031년까지 51조원 투자를 추가로 유치하고 입주 사업체도 6600개 확대한다. 산학연 혁신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주력산업을 고도화하는 등 경제자유구역별 차별화를 강화해 일자리 21만개를 창출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서울 한국기술센터에 열린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 9개 경제자유구역청이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바이오 및 헬스케어 ▲모빌리티 ▲에너지 ▲첨단기술·부품 ▲물류 ▲휴양·관광 등 산업 분야별로 각 경자구역의 장기 발전비전과 핵심전략산업 특화·육성 전략을 포함한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인천 경자구역이 바이오의약품 생산 확대를 위한 전주기 밸류체인 확보에 나선다. 2020년 기준 매출 2조원, 고용 5000여명, 생산역량 56만리터 규모를 2031년까지 매출 15조원, 고용 2만여명, 생산역량 100만리터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충북 경자구역은 산학연 협업과 국제협력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신약 개발의 집적화에 나선다. 대구경북은 미래의료기술연구동, 첨단임상시험센터, 의료기술시험원 등 스마트 의료기기 제조·활용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함께 의료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모빌리티 분야에선 경기 경자구역이 인근지역 자동차산업 여건과 미래모빌리티센터, 지능형 무인이동체 연구소 등 기존의 클러스터를 활용해 중소·벤처기업을 유치하고 실증환경을 제공한다. 충북 경자구역은 청주공항과 연계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산업과 관련 부품산업, 항공정비산업을 중점 육성한다. 광양만 경자구역은 양극재 생산 규모를 2019년 5000톤에서 2023년 8만5000톤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전구체 공장 신규 유치, 지역 연구소 연계 등을 통해 이차전지 생산 기지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에너지 분야는 울산 경자구역이 수소에너지(연료전지), 모빌리티(수소전기차·수소트램) 등 수소 활용을 확산해 세계적인 수소 선도도시를 조성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250메가와트(MW)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 역량을 갖추고 수소전기차 6만7000대와 수소버스·트램을 보급한다는 목표다. 광주 경자구역은 에너지융복합단지 종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스마트그리드,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 신기술·서비스 실증 사업화에 주력한다. 동해안 경자구역은 액화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 및 재생에너지 기반 연구개발 사업과 연계해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첨단기술·부품 분야와 관련해선 부산진해, 대구경북, 광주 경자구역이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로봇 기술과 관련한 신산업 창출을 지원한다. 특히 광주 경자구역은 2024년 구축이 완료되는 국가 AI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를 기반으로 인재 양성과 창업생태계 조성에 힘쓸 방침이다. 물류 분야에선 인천과 부산진해 경자구역이 세계적인 공항·항만 인프라를 기반으로 첨단물류 플랫폼과 전자상거래, 항공정비(MRO) 등 신산업을 연계한 동북아 물류허브를 구축한다. 휴양·관광 분야는 인천 경자구역이 6조원 규모의 투자를 바탕으로 영종도 내 3개의 복합리조트(파라다이스·RFKR·인스파이어)를 조성해 동북아 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
정부는 경제자유구역청의 발전계획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경제자유구역별 추가개발 수요에 대해 핵심전략산업 투자 목적의 실수요 중심으로 수시 검토할 방침이다. 투자유치와 일자리창출 성과가 우수한 경제자유구역을 대상으로 기반시설 지원과 맞춤형 기업지원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진종욱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은 “정부가 수립하는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과 각 지자체의 발전계획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경제자유구역이 신성장동력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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