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2.14 11:55

“다시 열리는 해외여행길” KT&G, 면세점 담배·홍삼 판매 수혜 기대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한 KT&G가 올해는 해외여행이 본격 재개되며 담배와 홍삼의 면세점 매출이 정상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G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1년 전보다 3.4% 증가한 5조228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조3195억원으로 10.4% 감소했다.
코로나19 장기화의 영향으로 외부 환경이 부정적이었음에도 국내외 궐련형 전자담배가 판매 호조를 보이며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다. 다만 영업이익은 담배 수출 및 면세점 매출 부진, 부동산 분양이익 감소 등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사실상 막혀있던 해외여행길이 다시 열리면서 면세점에서의 담배·홍삼 수요 증가할 것으로 예상, 이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면세시장이 다시 활성화되면 면세점 매출 상위 품목인 담배와 홍삼 매출이 증가해 KT&G 실적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담배와 홍삼은 면세점 효자 상품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이전 KT&G는 담배 품목으로 인천공항 내 면세점 매출 1위를 줄곧 차지해왔다. 자회사인 KGC인삼공사의 ‘정관장’도 건강기능식품 인기에 힘입어 매출 상위 자리를 지켜왔다. 2019년 인천공항 면세점의 매출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린 국내 브랜드는 KT&G의 담배와 정관장 둘뿐이며, 담배와 홍삼의 합산 매출액은 2000억원을 상회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항 면세점 채널 부진 영향으로 내수담배 평균판매가격(ASP)과 KGC인삼공사의 내수 매출이 부진한 상황이지만 국제선 트래픽이 회복된다면 전사 실적 전망치가 상향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자담배의 판매량이 우상향 곡선을 그려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KT&G의 전자담배 전용스틱 점유율은 전년 대비 6.1% 성장한 40.4%를 기록해 처음으로 40% 벽을 넘어섰다. 2017년 2%대 점유율로 시작해 5년 만에 20배 이상 성장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2021년 담배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4억4000만갑으로 전년 대비 17.1% 증가했다.
해외도 주목해볼 만하다. KT&G는 필립모리스(PMI)와의 협업을 통해 전자담배 ‘릴’을 이탈리아 등 22개국에 진출시켰다. 수출 국가가 늘어날수록 기기와 제품 판매가 늘어나 안정적인 실적 상승세를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KT&G 관계자는 "전자담배 부문은 국내시장 이익률 향상과 성장성 높은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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