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2.14 09:14

여전히 혁신에 베팅하는 '돈나무 언니'…성장주 4억弗 어치 담았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새해 급락장에서 혁신기업에 4억달러 가량을 투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의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아크이노베이션(ARKK)이 지난 2주 동안 메타버스 게임플랫폼인 로블록스, 모바일 결제업체 블록(옛 스퀘어),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등 고성장주를 4억달러(약 4798억원) 이상 사들였다.
로블록스, 블록, 로빈후드는 모두 올해 들어 6주 동안 최소 25% 이상 하락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은 ARKK를 구성하는 전체 종목의 절반 이상이 올해 들어 20% 이상 하락한 상태라고 집계했다.
ARK는 저금리에 힘입어 주식과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대유행을 했던 시기 최대 승리자로 꼽혀왔지만, 이 같은 적극적 투자는 금리 인상 환경에 직면해 있다. 실제 ARKK ETF는 올해 들어 24%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낙폭과도 일치한다. S&P 500과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고, 올해 들어서는 각각 7.3%, 12% 하락했다.
그럼에도 ARK는 변화와 혁신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테슬라, 로쿠, 텔라독헬스 등은 5일 기준 현재 이 혁신펀드 상위 3개 회사다. 이들 기업은 올해 최소 19% 하락했다.
이에 대해 우드 CEO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오늘날 우리는 여전히 인플레이션과 금리, 그리고 가장 중요한 혁신에 대해 다수와는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미 국채 금리가 3%대에 도달한 것은 자신이 선호하는 '슈퍼 성장기업'보다 성숙기에 접어든 이미 성장한 기업들에게 더 문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 상황을 2000년대 초반과 비교하며, 아마존이 두 자릿수의 매출성장을 달성했던 점을 언급했다.
우드 CEO의 이 같은 관점은 일부 투자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ARKK는 지난 10일 3억달러를 포함, 지난 한 주간 3억5000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반면 그에 대한 비난도 일각에서는 여전하다. S3 파트너스 자료에 따르면 ARK에 대한 공매도 비중은 16%로 지난달 최고치(17.3%)에서 다소 내려왔지만, 예년 평균은 대폭 상회했다. ARKK 실적을 역으로 추종하는 '터틀캐피털 쇼트 이노베이션' ETF도 올해 들어 거의 2억 달러가 순유입돼 자산이 3억980만달러까지 불었다. 이 상품은 올해 들어 24% 상승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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