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정부가 30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을 강화하기로 한 데 따라 수도권 소재 스타벅스, 이디야 등 커피전문점 홀 매장에서 커피를 마실 수 없게 된다. 일반음식점은 물론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제과점 홀 매장도 오후 9시까지만 이용 가능하다.
29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카페업계(점포 수 기준) 1위인 이디야는 수도권에 전국 매장의 절반 이상인 약 1600곳이 매장 운영을 할 수 없게 됐다. 배달, 포장만 가능하며 음료 등을 포장해 갈 때도 출입자 명부 작성, 마스크 착용, 이용자간 2m(최소 1m) 간격 유지 등 핵심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이번 기준은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을 대상으로 한다. 즉, 가맹 사업을 하는 프랜차이즈 뿐 아니라 가맹점, 사업점 및 직영점 형태를 포함하는 카페 전체에 해당된다. 이에 따라 전 매장을 100% 직영 운영하는 스타벅스 또한 전국 1460개 매장 중 수도권 900개 매장이 홀 매장 영업을 중단한다. 스타벅스는 포장 매출 비중이 40~50%를 차지하며 배달 서비스는 하지 않는다.
다만 개인 커피전문점 등은 홀 매장 영업이 가능하다. 이에 대한 자영업자 간 갈등도 생겨나고 있다. 소규모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을 운영 중인 자영업자 A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최근 몇 달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그야말로 허울 뿐인 프랜차이즈 가게를 운영하는데 테이크 아웃과 배달만 가능하다고 하면 차라리 일주일 간 영업을 중지하는 것이 나을 정도"라고 한숨 쉬었다.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 제과점은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만 가능하도록 영업 시간을 조정해야 한다. 이에 따라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제과점 홀 매장 이용도 오후 9시까지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매장마다 영업 종료 시간이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두 시간 가량 홀 매장 운영을 축소하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카페 엔제리너스와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 측은 “일반음식점이나 휴게음식점은 정상 영업은 가능하기 때문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는 매장은 크게 영향이 없겠지만, 카페는 실질적으로 매장 손님을 받지 않으면 영업 자체가 어렵다”며 “긴급회의를 통해 대응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맥도날드 역시 "세부적인 영업 형태와 관련한 내용에 대해 긴급회의 중"이라고 밝혔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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