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2.05 09:24

[주간리뷰]연초부터 뛰는 물가…1月 수출액 '역대 최대'



[아시아경제 세종=손선희 기자] 1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6% 뛰면서 넉 달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초부터 각종 외식비, 농축수산물 등 값이 일제히 오르고 기름값도 폭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분간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월 소비자물가 3.6% 상승…넉 달 연속 3%대지난 4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69(2020=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 상승했다. 지난해 10월(3.2%) 이후 11월(3.8%), 12월(3.7%)에 이어 지난달까지 넉 달째 3%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처럼 물가가 넉 달 연속 3%대 상승률을 보인 것은 2012년 2월 이후 근 10년 만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공업제품과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한 가운데 외식을 중심으로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1월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석유류(16.4%)였다. 휘발유(12.8%), 경유(16.5%), 자동차용 LPG(34.5%) 모두 두 자릿대로 뛰었다.
빵(7.5%) 등 가공식품도 4.2% 올랐고, 농축수산물은 6.3% 올랐다. 특히 돼지고기(10.9%), 수입쇠고기(24.1%), 국산쇠고기(6.9%), 달걀(15.9%) 등 축산물이 11.5% 상승했다. 딸기(45.1%) 등 농산물도 4.6% 올랐다.
지난해 말까지 1%대 상승률로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전기·가스·수도는 2.9% 올라 2017년 9월(7.9%)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외에도 외식비(5.5%), 보험서비스료(13.4%), 공동주택관리비(4.3%) 등 개인서비스도 일제히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3.0% 올랐다. 근원물가가 3%대로 올라선 것 역시 2012년 1월(3.1%) 이후 10년 만이다. 체감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4.1% 올랐다.
문제는 앞으로 국제유가 상승을 바탕으로 물가가 더욱 상승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로 들여오는 원유인 두바이유 현물 가격(싱가포르 거래소 기준)은 배럴당 88달러까지 올랐는데,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어 심의관은 "물가 상승 폭이 높은 데는 수요측 상승 요인도 있지만,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이나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대외 공급 측면 상승 요인도 컸다"며 "당분간 상당폭의 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1월 수출 553.2만달러…'역대 최고'지난달 수출이 두 자릿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역대 1월 중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코로나19 재확산 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룬 성과다. 다만 세계적 에너지 가격 급등 탓에 무역적자 규모는 늘었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1월 수출액은 지난해 동월 대비 15.2% 증가한 553억2000만달러, 수입액은 35.5% 늘어난 602억1000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48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월 월간 수출액이 5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품목별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반도체(24.2%), 석유화학(40%), 일반기계(14.1%) 등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석유제품(88.4)과 철강(50.1%) 수출이 전체 수출 상승세를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13.1% 늘었고, 미국 수출은 1.6% 늘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과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각각 28.9%, 13.3% 증가했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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