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2.04 17:59

국고채 금리 급등에 한은 2조원 규모 국고채 단순매입 나서(상보)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자 한국은행이 금리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국고채 단순매입에 나선다.
한국은행은 4일 "금리 변동성 확대에 대응한 시장안정화 조치로 2조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한다"며 "오는 7일 입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입 대상 증권은 ▲국고채권 20년물(8-2, 만기일 2028년 3월10일) ▲국고채권 10년물(21-11, 만기일 2031년 12월10일) ▲국고채권 10년물(20-4, 만기일 2030년 6월10일) ▲국고채권 5년물(21-7, 만기일 2026년 9월10일) ▲국고채권 3년물(21-4, 만기일 2024년 6월10일) 등으로 3년물, 5년물, 10년물, 20년물이다.
한은 관계자는 "2조원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시장에 안도감은 줄 수 있는 수준"이라며 "이번 단순매입 조치가 시장금리 변동성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3bp(bp=0.01%포인트) 급등해 연 2.619%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8년 6월(2.620%) 이후 약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3년물은 3.6bp 오른 연 2.194%, 5년물도 4.5bp 뛴 연 2.418%에 마감하는 등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국고채 금리가 급등한 것은 유럽 중앙은행들의 매파적 행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영란은행(BOE)은 지난해 12월 3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전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같은날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0%로 동결했지만, 올해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고채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14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적자국채 발행으로) 시장 금리 변동폭이 커진다면 한국은행도 국고채 단순매입을 하는 등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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