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2.05 08:15

은행, 짐싸고 문닫고…최근 5년여간 점포 1500곳 폐쇄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문을 닫는 은행 점포와 희망퇴직으로 은행을 떠나는 직원들도 늘고 있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에서 희망퇴직 형태로 총 1817명이 은행을 떠났다.
KB국민은행에서는 지난달 3∼6일 희망퇴직을 신청한 674명이 21일 자로, 신한은행에서도 3∼11일 신청한 250명이 17일 자로 각각 짐을 쌌다. 하나은행의 경우 같은 달 3∼7일 접수를 거쳐 임금피크 대상자 228명과 준 정년 대상자 250명, 모두 478명이 31일 퇴직했다. 우리은행에서도 같은 날 415명의 희망퇴직 절차가 마무리됐다.
앞서 지난해 10월 29일 자로 SC제일은행 직원 약 500명이 특별퇴직했고 소매금융 철수를 결정한 씨티은행에서도 같은 해 11월 직원의 약 66%인 230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NH농협은행도 직원 427명이 같은 달 희망퇴직을 신청하고 작년 말 회사를 떠났다.
최근 4개월간 국내 시중은행 5곳과 외국계 은행 2곳에서만 직원 5044명이 떠난 것이다.
은행을 떠나는 직원들이 늘어나는 것은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문을 닫는 점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5년여간 사라진 국내 시중은행 점포가 1500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1년 10월까지 폐쇄된 국내 은행 점포는 총 1507곳에 달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6년 273곳, 2017년 420곳, 2018년 115곳, 2019년 135곳, 2020년 332곳, 2021년 1∼10월 238곳이었다.
2016∼2020년 5년간 국내 은행별 점포 폐쇄 현황을 살펴보면 하나은행(304곳), KB국민은행(225곳), 우리은행(165곳), 신한은행(136곳) 등 4대 시중은행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씨티은행(91곳), NH농협은행(79곳), SC제일은행(66곳), 부산은행(50곳), IBK기업은행(42곳) 순이었다.
특히 수도권에 점포 폐쇄가 집중됐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 515개(40.4%), 경기도 245개(19.2%) 등 수도권에서 폐쇄된 은행 점포 수가 전체의 약 60%였다. 이어 부산 98개(7.7%), 대구 74개(5.8%), 경남 54개(4.2%), 인천 51개(4.0%) 순이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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