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2.03 13:48

한은 "韓수출 상승세…中 성장세 둔화·오미크론은 리스크"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수출이 현재 상승국면에서 견고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당분간 견실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국의 성장세 둔화,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제심리 둔화 가능성 등은 수출을 제약하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3일 발표한 '수출상황 판단 지표별 최근 동향 및 평가' 보고서에서 "수출상황 판단지표들의 최근 동향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우리 수출은 현재 상승 국면에서 견고한 상승세에 있고, 당분간 견실한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은 1990년 이후 우리 수출(물량기준)은 7번의 순환(사이클)이 있었으며, 현재 수출 경기는 8번째 순환의 상승 국면(2020년 4월 이후)에 있다고 추정했다.
지난해 12월 현재 상승국면이 1년 8개월째 진행중으로, 과거 평균 상승 국면 지속 기간(1년 11개월)에 미달하는 가운데 아직 수출 경기가 정점을 통과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품목별로는 현재 대다수 품목들이 수출 경기순환에서 확장기에 위치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화학공업 제품과 철강은 수축기에 위치하고 있는데, 화공품은 코로나19 확산 직후 급증했던 의약품·진단키트 수출 둔화에, 철강은 중국의 부동산 경기 둔화, 전력난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수출 선행지표로 알려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글로벌 기업신뢰지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경기선행지수의 경우 추세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서 완만하게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글로벌 제조업(신규수출 주문)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해 상반기 중 하락세를 보이다가 연말께 소폭 반등한 것도 수출 호조 전망의 근거로 작용했다.
아울러 국내 기업들의 다음 분기 수출 전망을 보여주는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무역협회 EBSI)가 지난해 말 상승했고, 품목별로는 전체 수출에 대한 영향이 큰 반도체 기업들의 수출경기 전망이 크게 개선됐다.
한은은 국제통화기금(IMF), 세계무역기구(WTO) 등 주요 기관의 전망을 감안하면 올해 수출 여건은 코로나19 위기 이후의 기저효과가 축소되면서 지난해 대비 약화되겠으나, 장기추세보다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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