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1.31 10:00

4Q 쉬어가는 은행들…기준금리 인상 효과는 올해부터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지난해 4분기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등 시중 금융지주사의 지배주주 순이익이 2조16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전분기 대비 다소 부진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는 수준이다. 지난해 말부터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된 만큼 올해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31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등 4곳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순이익 시장전망치(컨센서스)는 2조1587억원이다. 전분기 대비 47.6% 감소한 규모지만 2020년 4분기보다는 24%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우선 지난해 4분기 은행 및 일부 자회사의 대규모 희망퇴직에 따른 비용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형은행 기준 은행별로 약 100억~20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또한 자체적인 보수적 충당금 적립 외에도 감독 당국의 추가 적립 압박에 따라 대손충당금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지주의 경우 라임 등 사모펀드 사태 관련 추가 충당금이 지난해 4분기까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다소 상대적으로 호실적이 예상됐다. 희망퇴직 비용이 올해 1분기로 이연됐기 때문이다.
대출은 전분기 대비 1% 내외 증가하면서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말 기업들의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대출 상환효과와 은행들의 대출 상·매각 효과가 작용하면서 대출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며 "가계 대출 창구 지도에 다른 성장률 둔화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향후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월과 11월 두 차례 걸친 인상 효과부터 당장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별 지난해 분기 순이자마진(NIM) 상승폭은 전분기 대비 평균 5~6베이시스포인트(bp·1bp=0.01%P)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 우리, 기업 등이 5~6bp 이상, 금리 민감도가 낮은 KB는 2bp 증가할 것으로 점쳐졌다.
올해 1월에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다시 인상하며 1.25%까지 도달한 만큼 연간 NIM이 약 3~4bp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 효과는 최대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향후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감안하면 올해 은행들의 NIM은 약 5~9bp 범위에서 상승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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