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1.31 09:00

MZ세대 잡아라…'NFT 삼매경' 빠진 카드사들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국내 카드사들이 미래 먹거리인 '대체불가능토큰(NFT)'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MZ세대(1980~2000년대생)를 중심으로 NF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각 사 서비스에 활용해 접근성을 한 층 높이기 위해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KB국민카드 등 국내 주요 카드사들은 최근 NFT 관련 서비스를 출시했거나 이를 준비하고 있다. 가장 발빠르게 움직인 것은 신한카드다. 신한카드는 이달 초 금융권 최초로 NFT를 적용한 '마이 NFT' 서비스를 오픈했다. 자신이 소장한 물건이나 간직하고 싶은 순간을 NFT로 등록하고, 신한플레이를 통해 이를 언제든 조회하는 방식이다.
신한카드의 마이 NFT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고객 누구나 카카오톡을 통해 쉽고 편리하게 만들 수 있고, 글로벌 NFT 플랫폼과의 연결과 확장이 가능하다. 이번 서비스는 NFT의 거래·유통 기능은 적용하지 않고, NFT 생성·조회만 가능하다.
향후 신한카드는 NFT를 활용하는 기업, 플랫폼들과의 연결을 통해 생태계를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현재 전략적 제휴관계인 번개장터와 스니커즈를 비롯한 다양한 상품의 정품 인증을 위한 NFT 서비스를 구축해나가고 있으며, 제조·유통사들과도 플랫폼 연결을 추진할 예정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NFT의 가능성과 블록체인의 핵심 기능인 디지털 저장, 조회 기능에 주목했다"며 "향후 고객의 비금융 자산, 소중한 물건과 추억까지도 간직할 수 있는 생활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블록체인 전문기업인 블로코XYZ와 관련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상태다. 블로코XYZ가 가진 블록체인 및 NFT기반 소셜미디어 서비스에 대한 전산 연동 노하우, 솔루션 등을 KB국민카드의 통합 멤버십 서비스 '리브메이트'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특히 KB국민카드는 젊은세대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NFT를 활용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한편, 리브메이트의 마이데이터 서비스와 연계해 다양한 NFT 관련서비스를 추진한단 방침이다. KB국민카드 측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일환으로 리브메이트를 통해 유망한 젊은 미술 작가를 위한 기회의 장을 제공하는 등 마이데이터 서비스와 연계한 다양한 NFT 서비스를 추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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