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중 호우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축산농가에 유입되지 않도록 방역을 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환경부는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오탄리 광역 울타리 안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1개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26일 검출됐다고 27일 밝혔다. 춘천시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총 727건의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지난 19~26일에 강원도 화천군, 철원군, 양구군, 인제군, 춘천시 및 경기도 연천군에서 ASF 16건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 기간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서 검사한 멧돼지 시료는 156건으로, 폐사체 시료가 40건, 포획개체 시료가 116건이었다.

자료=환경부
이번에 양성 확진된 개체는 지난달 17일 양성이 확진된 화천군 사내면 용담리, 지난 12일 원천리 지점과 직선거리로 약 7km 떨어져 있다. 남쪽 약 7km엔 화악산 구간 광역 울타리가 설치돼 있다.
춘천시는 야생 멧돼지 ASF 표준행동 지침에 따라 시료를 채취하고 현장 소독과 함께 매몰했다.
환경부는 북쪽의 두류산, 장군산 일대로부터 ASF 바이러스가 퍼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지역 울타리 구간 주변에 민가와 농경지가 많기 때문이다.
발견 지점 주변 폐사체 수색, 환경 조사 등을 통해 구체적인 전파 경로를 세밀하게 파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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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춘천시 주변 지역으로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강화된 방역 조치를 한다.
우선 감염 멧돼지의 이동을 막기 위해 기존 광역 울타리 훼손 여부, 출입문 개폐 상태 등을 즉시 점검한다. 취약 구간을 발견하면 즉시 보강한다.
춘천시 사북면 일대 5개 리(理)와 광역 울타리 바깥인 춘천시 오월리, 경기 가평군 화익리에 15명의 인력을 투입해 집중 수색한다.
발생지점 인근 교량 및 출입문 등 확산 우려가 있는 구간엔 포획틀 22개와 포획트랩 100개를 집중 설치한다. 전담 관리원 8명을 배치해 안정적으로 개체 수를 줄인다.
차량·사람에 의해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도록 화천군 사내면 및 춘천시 사북면에서 활동한 엽사의 위치추적시스템(GPS) 정보를 활용해 이력을 관리한다. 포획도구 소독 상태를 점검하는 등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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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춘천 발생 지점 반경 10km 안에 새로 추가된 양돈 농가 1호에 대해 이동 제한과 정밀 검사를 한다. 매일 전화 예찰을 하고 농장 주변 도로와 진입로를 소독한다.
방역대 등 접경 지역 양돈농장 진입로, 주변 도로를 출입하는 차량과 인력에 대한 소독을 지속 실시한다.
한편 환경부는 집중호우 기간 및 태풍 '바비'로 인한 울타리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피해 구간을 긴급 복구하고 있다.
2차 울타리 손상구간 16.3km 중 98.1%는 복구를 마쳤다. 광역 울타리 손상구간 4.2km 중에선 97% 복구를 끝냈다. 잔여 구간은 지뢰 및 침수지대로, 순차적으로 복구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야생멧돼지 폐사체 발견 시 접근하지 말고 지방자치단체 등에 신속히 신고하는 한편 발생지역 인근 산지와 울타리 내 출입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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