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김소영 사용후핵연료 재검토위원회 위원장이 경주 월성 원자력발전소의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맥스터) 증설을 위한 주민의견 수렴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26일 오후 유튜브 KTV를 통해 월성 원전 지역 의견수렴 결과설명회에서 "지난 1년간 재검토위 활동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불투명하거나 사실을 왜곡한 것이 있다면 검증위원회의 검증 과정에서 드러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재검토위는 앞서 지난 4월부터 월성 원전 맥스터 증설 여부와 관련한 의견 수렴 준비 과정을 시작했다. 무작위로 모집한 경주 지역주민 3000명 중 참여 의사가 있는 모집단에서 연령·성별 등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반영해 145명의 시민참여단을 선정했다.
시민참여단은 지난달 27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3주간의 숙의학습과 종합토론회를 거쳐 공론화 절차를 마쳤다. 맥스터 증설 최종 찬반 조사 결과 찬성 81.4%(118명), 반대 11.0%(16명), '모르겠다' 7.6%(11명)로 집계됐다.
이후 정부는 지난 20일 월성 맥스터 증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는 2022년 3월 포화가 예상되는만큼, 19개월의 공사 기간을 감안해 이달 안에 착공을 해야 월성 원전의 셧다운을 막을 수 있다.

월성 원전 지역 의견수렴 결과설명회 모습.(사진제공=사용후핵연료 재검토위원회)
시민참여단 모집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를 포함하고 반대 측 인원은 제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참여단 145명 중 한수원 협력업체나 납품업체 직원 등 이해관계자가 21명 포함됐다"며 명단을 공개했다.
이윤석 재검토위 대변인은 "최초 3000명의 모집단을 구성할 때 한수원 직원과 가족 등 관련자는 모두 배제했다"면서 "만일 시민참여단에 포함이 됐다면 토론 과정 등 지식을 공유하는 상황에서 다른 시민들에게 자연스럽게 노출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 과정에서 한수원 측과 어떠한 접촉도 없었고 조사 중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단체 및 접근자에 대해선 설문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월성 원전 인근에 사는 울산 주민들의 의견은 배제됐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재검토위 출범 이전 재검토준비단에서 여러 안들을 검토한 끝에 월성 원전 소재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지난 봄 울산 시민단체 등과 논의하기 위해 협조문을 보냈지만 우리가 진행하는 과정 전체를 보이콧하고 있어 성사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물론 울산 시민들도 이해당사자이기 때문에 어떠한 형태로든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성 원전 맥스터.(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공론화가 왜곡되거나 불공정하지 않았다고 재검토위 측은 거듭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진행한 공론화 과정이 완벽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분석은 정확했고 왜곡되거나 불공정한 점은 없었다"며 "학자적 양심을 걸고 활동했다"고 했다.
이어 "결과설명회 이후에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최대한 많은 질문에 답변하겠지만,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나 감정적인 표현으로 지적하기보다는 정확한 지적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재검토위는 결과설명회를 마친 뒤 홈페이지에 시민참여단 설문 등 공론화 과정에 관한 자료를 공개했다.
한수원은 경주시 월성 원전 부지 내에 기존 7기의 맥스터에 추가로 7기를 더 건설할 계획이다. 2022년 3월 전에 준공하는 게 목표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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