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08.20 18:56

증권·카드 이어 이마트와도 맞손…'종합 플랫폼' 향하는 카뱅(종합)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단순히 '편리한 은행'이 아니라 종합 금융플랫폼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출범 이후 꾸준히 강조하는 경영메시지다. 편의성을 앞세운 금융기술(핀테크) 중심 '인터넷전문은행'을 넘어 금융과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가 융합ㆍ진보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의미다.
윤 대표의 '플랫폼 실험'은 올들어 잇따라 선보인 유통ㆍ증권ㆍ카드사들과의 제휴 서비스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20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1시께 카카오뱅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출시된 '26주적금 위드(with) 이마트' 계좌는 24시간 뒤인 19일 오전 11시 신규개설 10만좌를 돌파했다. 초당 1.2좌 꼴로 개설된 셈이다.
'26주적금 위드 이마트'는 기존 '26 적금'에 최대 8만8000원 규모의 이마트 할인 쿠폰과 캐시백 혜택을 보태주는 상품이다. 적금 납입 실적에 따라 총 6만8000원의 할인쿠폰 번호가 9차례에 걸쳐 발급된다. 만기까지 적금을 납입한 가입자가 이마트 할인쿠폰을 사용하면 최대 2만원을 돌려준다.
저축이 소비혜택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콘셉트가 주효했다는 것이 카카오뱅크의 설명이다. 이 상품은 이달 말까지 가입할 수 있다. 기본 연(年) 0.9%, 우대금리 포함 최대 1.1%의 금리가 적용된다.

증권사들과 협업해 선보인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도 순항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3월 한국투자증권과의 제휴를 시작으로 올 2월 NH투자증권, 올 6월 KB증권과 제휴해 서비스를 내놨다. 지난 18일 마감 시점 기준 개설 계좌는 약 236만300좌에 달한다.
카카오뱅크 계좌 정보와의 연동을 바탕으로 개설 절차를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동학개미운동'의 흐름 속에서 비교적 젊은 금융소비자들의 주식거래가 최근 활발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시작한 신용카드 고객 모집 서비스, 이른바 '카뱅 신용카드' 서비스도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KB국민ㆍ신한ㆍ삼성ㆍ씨티카드가 참여하는 이 서비스는 지난 18일까지 약 30만700건의 신청이 접수됐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서비스 론칭 당시의 전망을 크게 웃돌고 있다"면서 "프로모션 강화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 1위 '앱 파워' 최대 무기
"UI·UX 특장점 통해 '나만의 은행' 경험 제공"
카카오뱅크의 가장 큰 무기는 앱 이용자의 가파른 증가다. 시장조사 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 앱 월간활성이용자(MAU / 안드로이드ㆍiOS 순합산 기준)는 약 1100만명으로 국내 전체 은행 중 1위다.
카카오뱅크에 월 1회 이상 접속하는 이용자는 지난해 12월 1062만명에서 지난 6월 1173만명으로 늘었다. 계좌개설 고객은 지난해 말 1134만명에서 지난 달 말 1275만명으로 많아졌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의 메가트래픽은 전통적인 순이자마진(NIM) 비즈니스 뿐만 아니라 플랫폼 비즈니스의 수익 창출 모델을 더욱 공격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토대"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간결하고 편리한 사용자환경(UIㆍUX), 중도상환ㆍATM 수수료 면제와 해외송금비용 인하 등으로 트래픽을 높이고 이것이 상품ㆍ서비스 가입 및 이용으로 이어지게 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힘쏟고 있다.
이 관계자는 "서비스의 구조를 공급자인 은행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설정해 '나만의 은행'이라는 경험을 제공하려 한다"면서 "앱 로그인과 동시에 계좌 잔고를 확인할 수 있는 사용자환경 등을 통해 '은행 앱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구나'라는 고객의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는 올 2분기에 약 26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45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96억원)에 견줘 372%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자산규모는 2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원 커졌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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