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2차 대유행 우려에 마스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쌓아둔 비축 물량이 넉넉하고, 마스크 생산 시설이 늘어난 덕분에 지난 2~3월 발생한 마스크 대란은 되풀이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마스크 판매량↑21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마스크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17일부터 마스크 상시 판매에 나선 마스크 제조 업체 웰킵스의 온라인 자사 몰의 경우 매일 오전 9시30분 물량 입고와 동시에 마스크 전 제품이 품절되는 상황이다. 입고 물량은 30만장 이상이지만 코로나19 감염 공포가 커지며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다른 곳에서도 마스크 수요는 크게 늘었다. 19일 롯데마트의 마스크 매출은 일주일 전인 12일과 비교해 112.2% 증가했다. SSG닷컴의 경우 15~19일 기준 마스크 매출은 전주 같은 기간 대비 189.8% 늘었다. 롯데마트 역시 같은 기간 전주 대비 10.6% 증가했다.
이 같은 상황에도 업계에선 마스크 대란 우려는 적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초 코로나19로 마스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각 생산 업체에서 꾸준히 생산량을 늘려 비축해둔 물량이 많을 뿐 아니라, 소비자들도 마스크 대란의 학습효과가 있어 평소에 마스크를 구매해뒀기 때문이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확진자 발생이 비교적 적을 때도 항상 최대한의 물량을 끌어모아 판매에 나섰고, 수요도 꾸준했다"며 "소비자들이 그동안 집에 쌓아둔 마스크가 많아 올해 초처럼 동시다발적으로 마스크를 사재기하는 현상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약국의 마스크 판매도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지난 19일 서울 동대문구의 한 약국 관계자는 "지난주와 비교해 마스크 판매 추이는 큰 변화가 없고, 약사 전용 몰에서도 마스크 발주에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확진자가 급증하자 더운 날씨에도 KF94 마스크 판매가 늘어나 비말 차단 마스크와 절반씩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유통 업계 "제2의 마스크 대란은 없다"업계에서는 혹시 모를 마스크 대란을 우려해 생산량과 판매량을 모두 늘릴 계획이다. 웰킵스 관계자는 "온라인몰에서 판매되는 마스크 종류와 수를 오늘부터 전반적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지속적으로 물량을 늘려나가 마스크 구매에 불편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형마트 3사는 전국 점포에서 마스크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롯데마트는 KF 마스크 30만장, 비말 차단 마스크 120만장 등 총 150만장의 물량을 확보해 오는 26일까지 마스크를 할인 판매한다. 기존 재고 여유분에 추가 확보한 물량도 상당해 1인당 구매 수량 제한 없이 판매한다. 엘포인트 회원은 제휴 카드로 결제하면 일회용 마스크 50장을 1만7910원에 살 수 있다.
홈플러스도 전국 점포와 온라인몰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무기한으로 마스크 할인 행사를 연다. 홈플러스가 이번 행사를 위해 준비한 물량은 KF94 마스크 35만장과 비말 차단 마스크 52만장 등 총 87만장이다. 1인당 2장이었던 마스크 구매 한정 수량은 20장으로 늘리기로 했다. 개당 1290원이던 KF94 마스크 가격을 990원으로 23% 낮췄다.
이마트는 비말 차단 마스크 70만개를 준비했다. 오는 26일까지 비말 차단 마스크 5개 상품을 기존 가격보다 26% 싼 2400원에 판매한다. 다음 달 2일까지는 어린이용 데일리 마스크 50개를 기존 가격보다 4000원 할인한 8900원에 내놓는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 상품 외에도 재고 상품이 있어 구매 제한 수량을 두거나 지난 2~3월 때와 같이 번호표를 배부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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