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정부가 민간 수입업체가 보유하고 있던 요소 3000t(차량용 2000t, 산업용 1000t)에 대해 협의를 거쳐 이 중 차량용 요소 700t을 10일 요소수 생산에 즉시 투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군에서 비축하고 있던 요소소 예비분 210t도 긴급 수요처에서 쓸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개최하고 매점매석 합동 단속 결과 등 국내 요소수 유통·수입 등 수급 현황을 중점 점검하고, 해외 물량 확보 동향 및 추진 상황, 요소수 수급 안정을 뒷받침하기 위한 필요 조치들을 논의했다.
정부는 총 31개조 108명의 단속반을 투입해 매점매석 행위 및 요소수 불법 유통 단속을 실시한 결과 요소수 판매업체 1곳의 매점매석 위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속히 경찰에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합동 점검 과정에서 생산과정에 바로 투입되지 않고 민간 수입업체가 보유하고 있던 요소 3000t이 확인됐다. 일부는 곧바로 요소수 생산에 투입하고, 나머지 분량도 협의를 거쳐 요소수로 전환한 뒤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 군이 비축하고 있던 요소수 예비분도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긴급 수요처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무엇보다 해외로부터의 물량 확보가 시급한 만큼 전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명의로 중국 발전개혁위원회에 서한을 발송하고,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명의의 중국 상무부 서한을 발송하는 등 외교적 노력도 다각적으로 펼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전날 기재부에 제출한 공업용 요소에 대한 긴급 할당관세 적용 신청서는 관련 절차를 최대한 단축해 조속히 시행할 계획이다. 요소수 생산·판매업자 등에게 생산, 공급, 출고 명령과 판매 방식도 지정할 수 있는 '긴급수급조정조치' 고시도 오는 11일 임시국무회의를 개최, 이튿날 곧바로 관보 게재하는 등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이번 주 중 제정 및 시행할 방침이다.
이 차관은 "소방청이 보유하고 있는 소방펌프차, 소방물탱크, 고가차, 구급차 등 전체 소방차의 요소수 재고 현황을 재점검했다"며 "재고분이 확보돼 있어 차질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국 소방차 6700여대 중 요소수를 사용하는 차량은 4400여대로, 전국 소방관서의 요소수 보유량 고려시 현재 3~4개월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요소수 재고량을 비축했다"고 덧붙였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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