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08.19 16:47

"9월 이후에도 어려울 수"…코로나 재확산에 금감원 종합검사도 차질(종합)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박지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급속한 재확산으로 금융감독원의 금융회사 종합검사 계획 전반에 차질이 빚어지는 양상이다.
금감원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가 강화 정책에 발맞춰 이달 말까지 종합검사를 일시 중단하겠다는 방침인데, 남은 10여일 동안 확산세가 현저히 누그러들지 않는 한 당장 활동을 재개하는 건 무리라는 게 금융권 안팎의 지적이다.
일각에선 올해 중 본격적인 종합검사는 사실상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흘러나온다.
8월 말까지 일시 중단 방침 속
하나금투 일정 등 재조정
19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종합검사 일시 중단 방침에 따라 앞서 계획한 사전검사ㆍ본검사 등의 일정을 전면 재조정했다. 또한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의 일정으로 진행하려던 하나금융투자에 대한 본검사 연기 방침을 이르면 이날 중 하나금투에 정식 통보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지난 달 중순 이후 하나금투로부터 서면자료를 제출받아 본검사를 위한 사전검사를 최근까지 진행했다. 하나은행 등을 중심으로 조만간 진행하고자 했던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종합검사 일정 또한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이와 관련, 윤석헌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을 고려해 종합검사 실시를 이달 말까지 보류하라고 지시했다. 금융회사 현장에 인력을 투입해 진행하는 종합검사 본검사의 특성상 기관 관계자들 사이의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금감원은 올해 초 연인원 6000여명을 투입해 17개 금융회사에 대한 종합검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지난 2월 코로나19의 본격적인 확산으로 계획의 연기ㆍ축소를 거듭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펴지 못하고 있었다.
라임ㆍ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로 촉발된 사모펀드 전수점검 등으로 인력운용 사정이 악화한 영향도 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던 지난 달 초 윤 원장의 지시로 종합검사 재개를 위한 실무 준비에 돌입했고 하나금투ㆍ하나은행 등에 이어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 교보생명 등에 대한 검사를 하반기 중 본격화할 계획이었다.
9월 이후 일정이 재개된다 해도 전형적인 형식의 종합검사는 쉽지 않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윤 원장 또한 이 같은 우려를 감안해 향후 현장검사시 비대면 검사기법을 활용하는 등 신축적으로 검사가 운영될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금융권에선 금감원이 '올해 중 OO곳에 대한 종합검사를 반드시 진행하겠다'는 식의 목표에 매몰되기보다는 경제 전반의 사정을 감안해 더욱 탄력적인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종합검사 시행 자체에 매몰되지 말아야"
윤 원장 언급 '비대면 기법' 시스템화 목소리도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금융기관 검사 및 제재에 관한 규정'은 현장검사의 경우 1개월 전에 해당 금융회사에 통지토록 하는데, 이런 점 등을 감안하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실질적인 종합검사, 특히 현장검사를 줄줄이 진행하는 건 물리적으로 매우 어려울 수 있다"면서 "급하게 절차를 밟다가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를 지우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미 코로나19 관련 대출만기 추가연장이 예정돼 있는 데다 최근의 확산세 탓에 앞으로 은행 등이 감당해야 할 추가 금융지원의 수요가 빠르게 높아질 수 있는 만큼 금감원이 대승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 "윤 원장이 언급한 '비대면 검사기법'을 더욱 체계적으로 연구해 종합검사의 방법론 자체를 정비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종합검사는 2015년 이후 사실상 폐지됐다가 윤 원장이 취임한 2018년 '부활'됐다. 금감원은 이후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 등에 대한 종합검사를 진행했다.
KB증권은 지난해 종합검사에서 손실보전 금지 위반 등 14가지 사안으로 약 38억원의 과태료 처분 및 기관주의 조치를 받았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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