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08.18 11:05

대형 생·손보사, 코로나19에도 장사 잘했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대형 생명ㆍ손해보험사의 보험료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로 대면 영업이 위축되면서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정반대의 결과다.
장기인보험 판매를 늘리거나 비대면 영업을 확대하는 등 코로나 시대에 맞춰 발빠르게 대처한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5대 생보사와 5대 손보사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이들이 거둬들인 보험료 수익은 65조252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1조5524억원 보다 6.0% 증가한 규모다.
5대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31조39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신장했다.
다만, 업체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가장 영업을 잘한 곳은 한화생명. 한화생명의 수입보험료는 7조13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4.5% 성장했다. 일반계정 수입보험료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5조46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보장성 보험료가 2조9700억원으로 59%에 달했다. 퇴직연금 등 기업보험 시장도 확대됐으며, 온라인 등을 통한 비대면 매출과 방카슈랑스 상품 판매가 늘었다.
교보생명(6조2097억)과 동양생명(2조5180억원)도 각각 9.3%, 9.5% 증가했다. 생보사의 핵심상품인 종신보험 대신 장기인보험 판매를 확대하면서 수입보험료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주춤했다. 삼성생명의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12조1818억원으로, 전년 동기 12조3339억원보다 1.2% 감소했다. 농협생명도 3조4943억원에서 3조3457억원으로 4.2% 감소했다.
삼성생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신계약 물량 감소와 건강상품 비중 축소,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자산이익률 가정 하향 조정으로 신계약 가치가 감소했다"며 "신계약 마진도 같은 이유로 약 49%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1분기 45% 대비로 2분기에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농협생명 '주춤'…5대 손보사 보험료 수입↑
5대 손보사의 경우 고르게 보험료 수입이 늘었다. 손보사 5곳의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33조8592억원으로 전년 동기 31조5146억원보다 7.4% 신장했다.
이 기간 삼성화재의 수입보험료는 9조93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2% 늘었으며, 현대해상(7조1267억원)과 DB손해보험(6조8429억원)은 각각 7.5%, 7.9% 성장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보다 6.3% 늘어난 5조4670억원을 기록했으며, 메리츠화재는 15.7% 급증한 4조4894억원을 달성했다.
당초 보험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영업에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보험연구원은 생명보험의 올해 수입보험료가 보장성보험 증가세 둔화와 저축성보험 감소세 지속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일부 보험사들은 전속 설계사를 대폭 확보하면서 대면영업 위축을 극복하는 전략을 펼쳤다"면서도 "코로나19가 다시 2차 대유행이 예상되면서 하반기에도 영업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보유계약관리 등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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