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10.12 15:50

오세훈 서울시장, SH 사장에 김헌동 경실련 전 본부장 내정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김헌동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로 결국 내정했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오전 SH공사 사장 최종 1인으로 김 전 본부장을 결정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해 온 김 전 본부장은 오 시장이 사실상 낙점했을 정도로 유력 사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지난 8월 공모 과정에서 한차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여당이 장악한 서울시의회가 김 전 본부장에게 낙제점을 주면서 최종 후보 2인에 오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오 시장은 최종 후보 결정을 거부, 재공모에 나섰고 김 전 본부장이 재도전해 이번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7월에도 공모를 통해 김현아 전 국회의원을 SH 사장 후보자로 지명했지만 시의회 청문회 과정에서 다주택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되며 자진 사퇴한 바 있다. 세번째 사장 공모 끝에 김 전 본부장이 지명된 셈이다.
김 전 본부장은 시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사장직에 임명될 예정이다. 시는 시의회와 청문회 일정을 조율한 후 청문회 요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시의회 간 협약에 따르면 서울시 산하 지방공기업 사장 청문회는 시장이 요청한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열도록 돼있다.
다만 현재는 임시 폐회 중으로 청문회 개최를 위해선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야 한다. 시의회는 다음날 1일 예정된 정례회 일정에 맞춰 청문회를 진행하자는 입장이다. 오 시장은 청문회 결과와 무관하게 김 전 본부장을 SH 사장직에 임명할 수 있다.
한편 김 전 본부장은 2000년부터 경실련에서 활동했으며 아파트값거품빼기운동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는 저격수를 자처하며 분양 원가 공개, 분양가 상한제 시행, 공시지가 인상, 개발확대 전면 재검토 등을 촉구해왔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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