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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약(弱)달러 기조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 후반에서 안정되는 모습이다. 최근 들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미·중 갈등에도 불구하고 약달러로 인한 환율 하락이 눈에 띄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1180원~1200원 사이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점치고 있다.
16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원·달러 환율은 1185.6원(종가 기준)으로 지난 6월 말(1203.0원) 대비 하락했다. 해당 기간동안 원화가치는 미 달러화 대비 1.5% 강세를 보였다.
따라서 한국 원화가치는 해당 기간동안 신흥국 중에서는 멕시코(+2.6%), 중국(+2.0%), 브라질(+1.6%)에 이어 강세를 보였다. 선진국들 중에선 영국(+5.6%), 유로(+4.8%), 일본(+1.4%) 통화가치가 강세였고, 미국 달러화 가치는 3.9%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주가가 큰 폭 상승한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며 "국내 외환부문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등 안정세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7월 중 원·달러 환율 변동성도 직전달 대비 축소됐다. 7월 환율 변동률은 0.24%, 변동폭은 2.9원으로 지난 6월(0.52%, 6.3원) 대비 변동률과 변동폭이 떨어졌다.
국제금융센터는 앞서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완화하면 연말부터 미국 달러화가 약세 기조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 초기 안전자산에 대한 쏠림현상이 나타나면서 전 세계에 달러화 부족 현상이 나타났는데, 불확실성이 줄어들수록 달러화 수요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에선 쌍둥이적자 등 대내외 불균형이 심화하면서 중기적 약세 추세 여건도 조성됐다. 미국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될수록 약세 흐름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셈이다. 유럽의 코로나19 회복속도와 재정여건이 미국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이면서 유로화는 달러화대비 강세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위안화는 비교적 빠른 경기회복과 정부의 경기부양 및 외자유치 노력으로 당분간 강세 요인이 우세하다. 다만 미·중 갈등 및 홍콩 분쟁 등이 부각되면 강세 압력이 상쇄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원화 흐름의 경우 위안화와 동조화 흐름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원화와 위안화의 동조화는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비중이 30%에 육박할 만큼 경제적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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