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9.13 13:40

서울 주택 매입 중 15%는 ‘신용대출’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서울 소재 주택을 매수한 사람중 15%는 자금조달을 위해 신용대출을 이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의 평균 신용대출액은 1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이 국토교통부로 제출받은 ‘자금조달계획서 세부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에서 제출된 주택 매입 자금조달계획서 19만3974건 중 신용대출이 포함된 계획서는 15.5%인 2만9978건이었다.
정부는 지난해 3월부터 주택 매수 계약 시 제출하는 자금조달계획서에 신용대출을 입력하도록 했다.
이 기간중 주택 구매 자금조달계획서에 담긴 평균 신용대출액은 1억489만원이었다. 1억원 이상이 1만1965건으로 39.9%를 차지했으며 5000만원이상~1억원 미만은 1만355건(34.5%), 5000만원 미만은 7658건(25.5%) 등이었다.
이처럼 주택구입에 신용대출이 활용된 것은 정부가 시장 안정책의 일환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억제한데 따른 풍선효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10.1%였던 신용대출 사용 비율은 이후 꾸준히 올라 8월에는 21.9%까지 치솟았다. 다만 지난해 8월 금융감독원이 대출규제를 우회하는 부동산 편법대출에 대한 감독 강화 방침을 발표한 이후 신용대출 사용 비율은 감소세로 전환하며 그해 9월 9월 19.3%, 10월 16.7%, 11월 13.1% 등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전국 기준으로는 자금조달계획서 92만2360건 중 12.9%인 11만8891건이 신용대출을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신용대출액은 7943만원이었다.
천준호 의원은 "과도한 빚투와 영끌은 금리 인상기에 가계의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라며 "차주의 부담 능력을 상회하는 대출이 이뤄지지 않도록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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