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9.05 09:00

심각한 환경문제는?…소비자 76% "대기오염·기후변화"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국내 소비자 대다수는 대기오염과 기후변화를 가장 심각한 환경 문제로 생각하고 있으며 절반 정도는 친환경 제품 구매 시 10% 이내 추가 비용을 낼 의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KB금융그룹이 발간한 'KB 트렌드 보고서: 소비자가 본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친환경 소비 행동'에 따르면 만 20세 이상 KB국민카드 고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바일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6%가 대기오염(38.3%)과 기후변화 및 지구온난화(37.8%)를 가장 심각한 환경 문제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어 생태계 파괴(12.2%), 수질오염(8.6%), 토양오염(2.0%) 순으로 나타났다.
2명 중 1명은 장바구니 이용, 절전노력 등 일상에서 친환경 행동을 실천 중이었는데, 일상에서 자주 실천하는 친환경 행동으로는 장바구니 이용하기(63.7%), 절전을 위한 노력(54.4%), 개인컵 사용하기(49.6%), 절수를 위한 노력(48.1%) 순으로 나타났다.
일상에서 실천하기 어려운 친환경 행동으로는 '배달음식 주문 시 일회용품 안 받기’가 21.6%로 가장 많았다. 일회용품 안 받기는 친환경 행동 실천율(28.3%)도 낮았는데, 이것은 소비자가 실천하려는 의지는 있으나 행동으로 옮기지 못해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세대별로는 Z세대와 베이비붐세대가 밀레니얼세대와 X세대에 비해 더 잘 실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에서 친환경 행동을 가장 잘 실천할 수 있는 분야로 소비·교통·교육·주거·직장 분야 중 응답자의 50%가 세대별 상관없이 실천이 용이한 ‘소비’ 분야를 꼽았다. 또한, 응답자의 3분의 1은 제품 구매 시 기업의 친환경 활동 여부를 고려한다고 답했고, 54%는 친환경 제품 구매 시 10% 이내 추가 비용을 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60%는 제로웨이스트(쓰레기 없애기)에 대해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배송·배달 서비스 이용이 증가하면서 플라스틱 등 재활용 폐기물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에게 배송·배달 서비스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 정도를 질문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0.9%가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영향이 없다’는 응답은 3.8%에 불과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물리적 위험을 일상으로 체감하면서 환경에 대한 인식이 과거와 달라졌다"며 “앞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기업의 친환경 활동은 경영을 위한 필수 요건인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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