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상승폭이 이번주 더 확대됐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넷째주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값은 0.22% 올라 전주(0.21%)에 비해 상승률이 확대됐다.
서울은 지난주 아파트값 상승률이 2018년 9월 셋째주(0.26%) 이후 약 2년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일주일 만에 상승폭을 더 키웠다.
부동산원은 "대체로 매물 부족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토지거래허가구역 인근의 중대형이나 강북권 주요 재건축 위주로 매맷값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재건축 추진 기대감이 큰 노원구(0.39%)와 도봉구(0.29%)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많이 몰렸다. 용산구(0.23%)는 리모델링 기대감이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했고, 강남구(0.28%)는 중대형 중심으로 신고가로 거래되며 가격이 올랐다.
송파구(0.27%)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인근지역인 신천동 재건축과 가락동 신축 위주로, 서초구(0.23%)는 방배동 재건축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인천은 전주와 동일하게 0.41% 올랐다. 연수구(0.58%)는 교통호재가 있는 연수·송도·옥련동 위주로 많이 올랐고, 서구(0.50%), 계양구(0.49%), 부평구(0.46%) 등도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경기도 아파트값도 0.50% 올라 전주와 상승폭이 동일했다. 오산시(0.83%), 의왕시(0.69%), 시흥시(0.69%), 평택시(0.68%), 군포시(0.66%) 등으로 특히 매수세가 집중됐다.

전세시장도 불안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 0.17% 올라 전주(0.16%)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매물 부족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교육환경이 양호한 지역이나 역세권 등으로 전세수요가 몰리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노원구(0.28%)가 상계·월계동 중저가 단지와 중계동 학군 중심으로 전셋값이 특히 많이 올랐다. 송파구(0.19%)와 강남구(0.18%)도 전셋값 상승세가 가팔랐다.
서초구(0.15%)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영향으로 방배·우면동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고 강서구(0.20%)와 동작구(0.18%)도 상승폭이 컸다.
반면 인천은 전셋값 상승률이 지난주 0.29%에서 이번주 0.25%로 축소했다. 다만 연수구(0.50%), 계양구(0.31%) 등은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도는 아파트 전셋값이 0.30% 올랐다. 안성시(0.73%)가 공도읍·원곡면 일대 위주로 매맷값에 이어 전셋값도 크게 올랐다. 시흥시(0.49%), 안산 단원구(0.48%), 남양주시(0.45%) 등도 역세권과 중저가 단지 위주로 전세수요가 집중됐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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