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집계된 서울 강남구 '더펜트하우스청담' 전경. 이날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더펜트하우스청담(407.71㎡)은 올해 공시가격이 163억2천만원으로 평가돼 전국 공동주택 중 가장 비싼 주택으로 등극했다. 평당가로 계산하면 1억3천200만원이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 등 유명인들이 사는 ‘PH129’(더 펜트하우스 청담)의 매매가격이 115억원을 넘으며 올해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가 됐다. 지난 7년간 전국 최고 매매가 기록을 놓치지 않았던 ‘한남더힐’은 8년 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국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PH129’(더펜트하우스 청담) 전용면적 273.96㎡로, 지난 3월 4일 115억원(14층)에 두 가구가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더 펜트하우스 청담’은 청담동 옛 엘루이호텔 부지에 들어선 1개 동짜리 고급 아파트다. 지난해 8월 입주를 시작한 신축 아파트로, 지하 6층∼지상 20층, 총 29가구 복층 구조로 이뤄졌다. 장동건·고소영 부부를 비롯해 ‘골프여제’ 박인비, 메가스터디 1타 강사 현우진,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 등이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지는 지난 4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1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에서도 가장 비싼 공동주택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가장 큰 면적인 전용면적 407㎡의 공시가격 163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06년 부동산 매매 실거래가 신고제 도입 이후 아파트 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게 됐다. 보유세만도 4억원 이상을 내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 높은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는 용산구 한남동 ‘파르크 한남’이었다. PH129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이 단지는 이달 100억원(3층)에 팔려 올해 들어 한강 이북에 있는 아파트 중 가장 높은 매매가를 기록했다. 작년 6월 완공한 아파트로, 지하 3층∼지상 6층, 17가구 규모다.
이 밖에 지난 5월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3차’ 전용 265.47㎡(85억원·19층), 2월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 243.201㎡(80억 원·1층)와 4월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7차’ 전용 245.2㎡(80억원·11층) 등이 올해 높은 가격에 팔린 아파트에 이름을 올렸다. 한남더힐은 지난 7년 연속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매매된 아파트였만 지난해 완공된 아파트들이 올해 100억원을 잇따라 넘기면서 밀려났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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