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제2순환선상의 경기 서남부지역 단절 구간을 연결하고 평택시흥고속도로(마도JCT), 서해안고속도로(팔탄JCT), 동탄봉담고속도로(화성JCT)를 이어주는 ‘봉담~송산 고속도로’가 지난달 4월 28일 0시 자정에 개통되었다.
화성시의 아름다운 역사, 자연, 문화를 담은 봉담~송산 고속도로는 고속국도 제400호선 수도권 제2순환선의 ‘중심축’이자 생활, 관광, 물류 비즈니스까지 아우르며 서해안 시대의 선봉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동서순환도로 주식회사가 시행을 담당한 봉담~송산 고속도로는 화성시를 동서로 잇는 ‘새로운 길’이자 푸른산과 맑은 물의 조화를 담은 새로운 노선으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총 연장 18.3km, 왕복 4차로 도로로 조성되며 지난 2017년 4월 착공 이후 총 투자비 약 1조3253억 원을 투입해 민자고속도로사업 중 최단 기간인 4년 만에 개통하게 됐다.
인천공항, 경부고속철도, 서해안고속도로 등 사통팔달 물류와 교통의 핵심으로 지목되는 봉담~송산 고속도로 개통으로 인해 남양 뉴타운, 송산그린시티 등 대규모 택지 개발과 화성 바이오밸리, 마도산업단지 등 증가하는 물류 수송에 원활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으며 평택~시흥, 봉담~동탄, 이천~오산 고속도로와 연계해 연간 약 843억 원의 물류 비용 절감의 발생이 추산된다.
봉담~송산 고속도로 신설은 낙후된 지역의 도로 접근성 향상과 수도권 지역 균형 개발 및 국토균형 발전에 기여하게 되며 화성시, 용인시, 광주시 등 수도권 지역에도 직접적인 수혜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개통 초기 위험 구간 관리를 위해 봉담~송산 고속도로는 도로교통공단의 특수차량(TSCV)을 이용한 교통안전 합동 점검을 실시했으며 고정식·이동식 카메라 4개소 등 과속단속장비 확충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또한 주요 나들목, 영업소, 터널입구 등 제설취약구간에 원격조정 자동염수분사시설(8개소)을 설치하는 가운데 터널 출구부 RWIS(도로기상정보시스템) 시설을 구축해 기상상황 및 도로노면 정보를 전광판에 사전 안내하도록 했다.
아울러 원톨링시스템을 도입해 재정고속도로와 주변 민자고속도로를 연계 이용 시에도 요금을 한 번에 결제할 수 있도록 해 편리한 통행료 납부가 가능하며 운전자들의 졸음쉼터 1개소(양방향)를 설치해 도로이용객의 휴식공간과 편의를 제공한다.
화성시는 수도권 주요 고속도로와 연계해 동탄 신도시 개발 사업 효과 극대화할 수 있으며 용인시는 기존 시가화 지역 우회노선 계획으로 장래 발전 가능 부지 확보 고려가 가능하다. 또한 광주시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광주시 접근성을 강화해 경기 남동부 지역 개발을 촉진할 수 있다.
특히, 서오산JCT(봉담동탄고속도로)에서 송산마도IC(평택시흥고속도로)까지 거리가 8.3km 단축(34.8→26.5km)되는 가운데 이동 시간은 약 26분 단축(44→18분) 될 것으로 예상되며 수도권 제2순환선 중 경기 서남부지역을 동서로 연결하는 노선으로 현재 계획된 수도권 제2순환선이 모두 개통되면 남북축 위주의 고속간선망을 보완해 수도권 전 지역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이처럼 봉담~송산 고속도로 개통으로 인해 사회적인 비용 감소와 경제성 향상 및 도시 균형 발전의 토대가 마련되며 동탄신도시, 송산그린시티와 수원 등 인접 지역들도 호재의 영향력 아래 놓여 막대한 미래가치가 전망되고 있다.
특히 화성 송산그린시티와 봉담지구, 남양 뉴타운, 동탄 신도시 등은 최근 부동산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으로 봉담~송산 고속도로 개통과 맞물려 이 같은 경향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송산그린시티는 화성국제테마파크와 신안산선 연장 호재로 인해 집값이 고공행진 중이며 봉담지구는 신흥 주거지로 부상하며 시세가 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남양 뉴타운은 서해선 복선전철 화성시청역이 가로지르게 될 예정으로 봉담~송산 고속도로와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동탄 신도시는 GTX-A, 동탄도시철도(동탄 트램),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등이 예정돼 있어 수도권 남부 교통의 허브로 도약하고 있다.
최봉석 기자 mail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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