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연이은 부동산 대책으로 주거용 부동산 매입은 힘들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인기를 모으던 지식산업센터의 승인건수는 올해 1분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산업단지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신설 또는 변경 승인을 받은 지식산업센터의 수는 36곳으로 조사됐다. 이는 1987년 이래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고 예상 건축 면적만 142만8689㎡(약 43만3000평)에 달한다.
올해 1분기 전국에서 지식산업센터 승인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15건을 기록했다. 이어 △서울(9건), △충남(8건) △광주(2건), △대구·강원(1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상반기 전체 지식산업센터 승인 건수의 약 66.7%가 수도권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공급물량이 꾸준히 늘어나며 최근 분양이 진행된 일부 지식산업센터에서는 미분양이 나오거나 분양 연기된 곳들도 속출하고 있어서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지식산업센터는 소액으로 투자 가능하고 세제 감면 혜택 등으로 관심이 높은 편이지만 공급과잉으로 일부 지식산업센터의 분양 성적은 좋지 않다”며 "여기에 최근 비주택 부동상 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되면 심리적으로 지식산업센터 투자 열기도 차가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공급 증가와 시장 침체가 이어지며 지식산업센터의 입지, 교통 환경, 상품 구성 등의 요소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고 지역·상품별 양극화 현상은 점차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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