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4.04 11:00

도시폐기물, 에너지로 재활용…'도시자원 순환기술' 개발 성공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생활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 하수슬러지 등의 도시 폐기물을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도시자원 순환형 복합 플랜트 건설기술'(이하 도시자원 순환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도시자원 순환기술은 광역단위 분산형 도시에너지 수급체계로의 전환을 위한 한국형 저탄소 도시 모델의 핵심 기술이다. 수열탄화와 건조, 소각 등 핵심 설비를 국산기술로 개발했으며 시운전을 통해 성능 검증까지 완료했다.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국토교통부 연구개발 사업으로 추진됐다. 고등기술연구원, GS건설 등 12개 공공기관과 기업이 개발에 참여했다. 민간 34억원, 정부 95억원 등 총 129억원이 투입됐다.
그동안 도시 폐기물은 종류에 따라 개별 시설에서 각각 처리하는 방식이어서 경제성과 에너지 효율성이 낮고 해당 시설이 설치된 지역에서는 악취 등으로 민원이 제기되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도시자원 순환기술을 이용하면 여러 종류 폐기물을 한 곳에 모아 복합플랜트를 거쳐 에너지로 생산하기 때문에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실증시설은 3가지 폐기물을 동시에 운반해 활용할 수 있는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내 설치해 인근 46만평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 드림파크CC 클럽하우스에 열에너지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10~11월 실증을 거쳤다.
도시자원 순환기술로 만들어진 복합플랜트를 통해 드림파크CC 클럽하우스에 에너지를 공급한 결과, 연간 3억3000만원의 에너지 비용절감 효과를 거뒀다. 3가지 폐기물 처리비용은 30% 감소했다.
7000가구(인구 2만명 기준)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생활쓰레기 14t, 음식물쓰레기 4.8t, 하수슬러지 3.8t 등 폐기물 22.6t을 활용하면 550가구의 에너지 자립이 가능하고, 연간 2466t의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하는 것으로 실증됐다.
이상주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앞으로 환경기초시설들은 첨단기술을 활용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소규모 분산형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지하공간을 활용해 에너지 공급시설로 사용하고 지상공간은 다양한 편의시설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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