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3.29 11:22

집 살 사람 다 샀나…2030 패닉바잉도 주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가 감소하고 매물이 쌓여가는 가운데 2030 세대의 주택 구입 비중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매입자 연령대별 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아파트 매매 건수(신고일 기준)는 1953건으로 집계됐다. 전월 2353건 대비 약 17% 줄어든 수치다. 20대 이하 매입 역시 같은 기간 305건에서 228건으로 25% 가량 줄었다.
전체 연령대에서 2030세대의 아파트 매입 비중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30대의 매매 비중은 1월 39.6%에서 2월 35.9%로 줄었고, 20대 이하는 5.1%에서 4%로 감소했다.
반면 40대 이상의 매매 비중은 늘었다. 같은 기간 40대는 25.8%에서 27.7%로, 50대는 15%에서 15.9%로 증가했다. 60대는 8.3%에서 9.4%로, 70대 이상은 4.7%에서 5.6%로 늘었다.
30대의 매수 비중은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두드러졌다. 노원구의 경우 1월만 해도 전체 매수자의 절반에 가까운 44.9%가 30대였지만 2월에는 이 비중이 38.0%(216건)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도봉구는 40%에서 30.5%, 강북구는 45.2%에서 31.1%로 급감했다.



지난해 패닉바잉으로 내몰리며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30대의 매수세가 주춤하면서 서울지역 아파트 매물도 증가하는 모양새다.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28일 기준 서울의 매매 물건수는 4만7157건이다. 연초대비 17~18%가량 늘어난 수치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정부의 2·4 주택 공급대책과 광명시흥신도시 발표 등 공급 확대 기대감에 매수세가 안정되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한편 KB 부동산의 매수우위지수는 3월 첫째주 96.2로 올들어 처음 100 아래로 떨어졌다. 이 지수가 100을 넘기면 매수자가 많다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둘째주에는 90.3, 셋째주에는 82.4을 기록하며 3주 연속 100 미만을 나타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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