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3.28 11:15

'강북의 코엑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계획 확정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조감도 (제공=서울시)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강북의 코엑스'로 불리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이 13년여 표류 끝 본궤도에 올랐다.
서울시는 토지소유자인 코레일, 사업자 한화 컨소시엄과 약 10개월에 걸친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계획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도시계획변경과 건축인허가 등 본격적인 개발 절차에 착수한다.
개발 부지는 서울로7017과 염천교 수제화거리 사이에 위치한 유휴 철도부지로(연면적 약 35만㎡), 사실상 공터로 방치돼왔다.
개발계획안에 따르면 해당 부지는 2026년 최고 40층 높이, 5개동의 전시·호텔·판매·업무·주거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특히 국제회의 수준의 전시장과 회의장을 갖춘 MICE(컨벤션) 시설이 도심·강북권 최초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해당 부지 용도를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하고, 용적률 793.7%를 적용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MICE 시설은 연면적 2만4403㎡ 규모로, 2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대회의실 1개와 30인 이상 수용 가능한 중소회의실 15개, 2000㎡ 규모의 전시실 등이 조성된다. 서울에서 '국제회의산업 육성에 관한 법'상 국제회의수준의 시설은 코엑스, 세텍(SETEC) 등 주로 강남지역에 편중돼있었다.
MICE 시설과 함께 호텔과 판매·업무시설도 연면적 50% 이상 들어선다. 700가구 규모의 오피스텔도 연면적 30% 이내로 조성된다.
시는 개발사업으로 나오는 공공기여 약 2200억원을 활용해 서울로7017과 북부역세권, 북부역세권과 서울역광장 등을 연결하는 보행로를 새롭게 만들기로 했다. 도시재생 지역 내 5880㎡ 규모의 청파공원도 조성한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전경사진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은 2008년부터 사업이 논의됐지만 당초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민간사업자가 사업성을 이유로 중도 포기하는 등 10년 넘게 표류 중이었다. 시는 2018년 개발 물꼬를 트기 위해 개발방향 등을 마련, 코레일에 제시했고 2019년 12월 사업자로 선정된 한화와 코레일이 사전협상제안서를 시에 제출하면서 협상 논의가 재개됐다. 이후 최종 의사결정기구인 '협상조정협의회'의 5차례에 걸친 논의 끝에 개발계획 최종안이 마련됐다.
시는 확정된 개발계획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도시관리계획 변경, 건축인허가 절차를 진행한다. 이르면 2022년 착공, 2026년 준공될 예정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과장은 "서울역이 국가중앙역이자 미래의 국제관문으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변하는 첫 시작이 북부역세권 개발이 될 것"이라며 "북부역세권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탈바꿈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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