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이 더 확대됐다. 경기 양주, 고양 등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이 과열되는 분위기다. 반면 부산, 대구 등 지방은 상승폭이 축소하며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매수세가 지방을 거쳐 다시 수도권으로 모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첫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값은 이번주 0.26% 올라 전주(0.23%)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해 11월 넷째주(0.15%) 이후 6주 연속 상승률이 확대했다.
수도권에선 경기도 아파트값 상승률이 0.32%에서 0.37%로 커지며 오름세를 이끌었다. 양주(1.44%)와 의정부(0.66%)가 GTX-C 등 교통 호재로 많이 올랐다. 최근 오름세가 뚜렷한 고양(1.10%)도 덕양(1.25%)·일산서(1.21%)·일산동구(0.64%)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동두천(0.81%)은 교통 개선 기대감이 있는 중저가 단지, 남양주(0.67%)는 진접·화도읍과 다산동, 성남 분당구(0.46%)는 서현·구미동 등을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도 0.27% 올라 전주(0.26%)보다 상승폭이 소폭 커졌다. 연수구(0.67%)는 송도신도시 위주로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남동구(0.35%)와 부평구(0.23%)도 서울 7호선 등 호재 지역에서 아파트값이 올랐다.
서울은 전주와 동일하게 0.06% 올랐다. 저금리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과 입주물량 감소 영향으로 여전히 매수심리가 높은 가운데, 강남권 주요 단지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송파·강동구(0.11%), 서초구(0.10%), 강남구(0.09%) 등 강남4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서울 평균을 상회했다.
지난해 초강력 부동산 규제 탓에 주춤했던 강남권이 매수세를 회복하기 시작하자 마포구(0.10%) 등도 정주여건이 양호한 공덕·아현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커지고 있다.
반면 지방(0.33%→0.28%)과 5대광역시(0.45%→0.37%), 8개도(0.23%→0.20%), 세종(0.27%→0.24%) 등 비수도권은 일제히 상승폭이 축소했다.
부산(0.58%→0.45%), 대구(0.40%→0.34%), 울산(0.60%→0.48%) 등은 지난해 대거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상승폭이 축소하고 있다. 세종(0.27%→0.24%)도 단기 급등으로 호가가 높아지자 거래가 주춤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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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시장은 대체로 전주와 비슷하거나 소폭 낮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13% 올랐다. 서초구(0.18%), 송파구(0.17%), 강남구(0.16%) 등 강남권이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마포·용산구(0.19%)도 전셋값이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거나 교통, 학군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전셋값 상승률이 0.25%에서 0.26%로 조금 확대됐다. 매맷값 오름세가 큰 양주(0.49%)와 고양(0.63%)이 전셋값도 크게 올랐다. 남양주(0.42%), 의왕시(0.34%)도 경기도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방(0.35%→0.30%), 5대광역시(0.42%→0.36%), 8개도(0.24%→0.20%), 세종(1.81%→1.78%) 등은 매맷값과 마찬가지로 전셋값 상승률이 소폭 축소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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