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1.04 14:00

아파트 전셋값 오르니 오피스텔로…서울·지방 상승폭 확대

(자료=한국부동산원)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전·월세 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제 시행 이후 주택 임대차 시장이 불안정한 분위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전국 오피스텔 전셋값도 전분기 대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4일 발표한 2020년 4분기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전셋값은 0.62% 올라 전분기(0.27%) 대비 상승폭이 확대했다.
수도권(0.35%→0.70%)과 서울(0.33%→0.57%) 역시 상승폭이 커졌으며, 지방은 -0.04%에서 0.28%로 상승 전환했다.

(자료=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등 전셋값 상승으로 오피스텔 이전 수요가 늘어나고,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공급 부족현상도 이어지면서 오피스텔 전셋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부동산원은 "저금리 유동성 확대, 주택가격의 지속 상승 등에 따른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며 (서울 오피스텔 전셋값이) 전분기 대비 0.57%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우수한 교통·학군 인근 주거용 오피스텔 수요 증가로 호가가 오르며 전셋값이 전분기 대비 0.86% 올랐고, 지방도 아파트 전셋값 급등에 따른 이동수요 증가로 0.28% 상승했다.
오피스텔 평균 전셋값은 전국 1억6541만원, 수도권 1억7815만원, 지방 1억1274만원, 서울 2억131만원, 경기도 1억6868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자료=한국부동산원)



오피스텔 월세가격도 오름세가 커지고 있다. 전국은 0.25% 올라 전분기(0.07%)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3%→0.29%)과 서울(0.10%→0.10%), 지방(-0.15%→0.06%) 모두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은 준주택을 포함한 주택시장의 전세공급 부족으로 전셋값 상승이 지속되면서 월세 전환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도 아파트값 상승이 이어지면서 교통 여건과 학군이 우수한 중형 이상의 오피스텔 수요가 급증해 전분기 대비 0.52% 상승했다.
월세 평균 보증금은 전국 1313만원, 수도권 1364만원, 지방 1104만원, 서울 1527만원, 경기 1246만원 등이었고, 월세 평균가격은 전국 66만3000원, 수도권 70만1000원, 지방 50만6000원, 서울 77만8000원, 경기 66만6000원 등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부동산원)



오피스텔 매맷값도 서울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상승폭이 확대하거나 하락폭이 축소했다. 전국은 0.05% 올라 전분기(-0.06%) 하락세에서 상승전환했다. 수도권(0.02%→0.10%)은 상승폭이 확대했고 지방(-0.38%→-0.14%)은 하락폭이 축소했다. 반면 서울(0.12%→0.01%)은 상승세가 주춤했다.
서울은 오피스텔이 주택수에 산입되기 시작하면서 일부 투자심리가 위축돼 가격 상승폭이 둔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0.15%)은 도시형생활주택 등 대체주택과 신축 오피스텔 공급이 늘어 전분기 대비 매맷값이 하락했다.
경기도는 재건축 이주수요가 있는 광명과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김포, 성남, 하남 등의 주거용 오피스텔 매맷값이 오르면서 전분기 대비 0.28% 상승했다.
오피스텔 평균 매맷값은 전국 2억450만원, 수도권 2억1815만원, 지방 1억4808만원, 서울 2억5195만원, 경기 2억338만원 등이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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