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대우건설이 경자년 세밑에 이라크에서 대형 수주 잭팟을 터뜨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이라크 정부는 전날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남부 바스라주 '알포 신항만 1단계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총 26억2500만달러(약 2조8686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알포 신항만은 이라크 정부가 바닷길을 통해 중동과 유럽을 연결하는 거점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공사는 총 3단계로 나눠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은 부두 5개 건설과 컨테이너 야적장 조성, 선박이 항에 접근하기 위한 주 운수로 굴착ㆍ준설 등을 맡게 된다. 공사 기간은 4년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이미 2013년부터 이라크 알포 신항만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1단계 공사 중 방파제와 움카스르 지역, 알포 지역을 연결하는 침매터널 제작장, 진입도로 등을 조성ㆍ건설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이번 계약을 위해 이라크 정부와 수년 전부터 물밑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존 공사를 통해 발주처의 신뢰를 얻은 것이 대규모 수주의 배경이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업계는 이번 사업에 기존 인력과 장비를 활용할 수 있게 돼 사업성도 높을 것으로 관측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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