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내년 분양 예정 물량이 40만가구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전국 407개 사업장에서 총 39만854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이는 최근 5년(2016~2020년) 평균 민영아파트 분양실적(28만6071가구) 대비 약 10만 가구 많은 수준이다.
2021년 월별 분양예정 물량을 살펴보면 비수기로 평가받는 1월(4만4957가구), 7월(3만2145가구)에 물량이 상당하다. 정책 변화와 코로나 이슈로 성수기·비수기 구분 없이 분양일정이 결정되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분기 별로는 1분기 11만3374가구, 2분기 7만510가구, 3분기 8만3094가구, 4분기 4만7224가구, 시점미정 7만6652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2021년 권역별 분양 예정 물량은 수도권 20만6651가구, 지방 18만4203가구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11만2134가구로 가장 많았고 인천 4만9795가구, 서울 4만4722가구 순으로 조사됐다. 지방에서는 대구가 3만1103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부산 2만5817가구 ▲충남 1만9460가구 ▲대전 1만9401가구 ▲경남 1만7801가구 ▲경북 1만5770가구 ▲광주 1만2872가구 ▲충북 1만2534가구 ▲강원 8160가구 ▲전남 7927가구 ▲전북 6561가구 ▲울산 3693가구 ▲세종 2700가구 ▲제주 404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자체사업(도급 포함)을 통한 분양물량이 총 22만6587가구(58%)로 가장 비중이 높다.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비율은 전체 분양예정 물량의 약 36%(14만2232가구)를 차지할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주목할만한 정비사업 물량이 많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1만2032가구,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 2990가구 등 분양가 산정 난항으로 당초 예정보다 연기된 물량을 포함해 서초구 '방배6구역' 1131가구, 성북구 '장위10구역' 2004가구, 송파구 '잠실진주' 2636가구 등 유망 사업장에서 공급될 전망이다.
경기는 재개발 물량이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명시 '광명2·5·10R구역' 7273가구, 수원시 '수원권선6구역' 2175가구, '장안111-1' 2607가구, 하남시 '하남C구역' 980가구 등이 공급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경기 지역 내 신도시에서는 파주 운정 6123가구, 양주 옥정 297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인천은 검단 신도시 물량과 도시개발물량이 눈에 띈다. 검단에서 1만1785가구가 분양계획을 밝혔으며 용현학익 도시개발을 통해 시티오씨엘1·3·4단지 총 253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방은 광역시를 중심으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분양 계획이 많다. 부산 동래구 '래미안포레스티지' 4043가구, 대구 수성구 '수성더팰리스푸르지오더샵' 1299가구, 광주 동구 '광주학동4구역' 2314가구 등이 공급을 계획 중이다.
선주희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2021년부터 분양 관련제도가 일부 변경된다는 점에 유의해야한다"며 "신혼부부·생애최초 특별공급 소득요건이 완화되며 특별공급 내 일반공급 물량이 확대된다. 분양가상한제 주택은 2년 이상의 거주의무기간이 적용되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3기 신도시는 2021년 7월부터 사전청약이 시작되며 3기 신도시에 포함되지 않은 중소형 공공택지도 사전청약을 진행한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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