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12.28 09:00

올해 분양 결산…전국 28만2000가구 공급되며 목표치 90% 채워

2020년 월별 아파트 분양예정 대비 실적.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올해 전국적으로 28만2000가구가 분양되며 연초 계획 물량의 90%를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초 계획된 분양 예정물량은 전국 31만4000가구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등 부동산 정책 변화로 혼란스러운 한 해를 보내며 올해는 예정 대비 90%인 28만2214가구가 실제 분양됐다.
올 한 해를 되짚어보면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분양물량의 변동이 심했다. 1차 대유행이 있었던 3~4월은 지난 3월22일부터 4월19일까지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됨에 따라 3월과 4월 분양 실적률은 각각 36%, 32%에 그쳤다. 5월 이후 여름까지 실적률이 점차 올라갔으나 8월30일 수도권 2.5단계 격상을 발표하며 9월은 코로나19 2차 대유행을 겪었다. 이에 따라 50명 이상 모임이 제한되며 분양을 준비하던 아파트들의 분양일정이 대거 연기됐다. 또 이달 3차 대유행이 시작돼 지난 8일부터 수도권 2.5단계로 격상되면서 연내 분양을 준비하던 단지들이 대거 2021년으로 분양 일정을 조정했다.
그러는 와중에도 올해는 전국에서 28만2214가구가 분양했으며, 이 중 수도권에서 14만4290가구, 지방에서 13만7924가구가 공급됐다. 수도권은 경기도에서 9만3520가구가 분양되며 가장 많은 공급이 있었다. 서울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인해 분양가를 산정하지 못한 재개발, 재건축 예정단지 일부가 연내 분양일정을 잡지 못하며 예정물량 대비 42%에 그치는 실적을 보였다. 기타 지방에서는 대구 3만340가구, 부산 1만9620가구, 충남 1만8288가구 등의 순으로 많은 공급이 있었다. 대구와 충남 등 일부 지방에서는 연초 예정보다 많은 실적을 보였다.
연초 조사에서는 재개발·재건축 아파트가 55%로 가장 많이 분양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상한제가 적용되면서 주요 예정 단지였던 ‘둔촌주공재건축’, ’래미안원베일리’ 등이 모두 연내 분양일정을 잡지 못하고 내년 이후로 연기됐다. 이에 정비사업에 비해 건설사가 시행·시공하는 신규 분양 아파트가 59%로 분양 비중이 높았다.
올해 분양한 아파트는 전용면적 60㎡초과 85㎡이하 아파트가 64%로 중소형에 분양이 집중됐다. 코로나19로 대면으로 관람하는 견본주택의 개관이 어려워지면서 ‘사이버 견본주택’이라는 비대면 분양 홍보 방식이 각광을 받았다. 실물로 견본주택을 볼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모두 세자리수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보인 곳이 많이 나왔다.
올해 분양한 아파트의 전국 평균청약경쟁률은 27.4대 1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시가 77대 1을 보이며 가장 높았다. 상위 20개 단지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에서는 상한제 적용 아파트가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고덕아르테스미소지움’과 ‘서초자이르네’ 등의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 내년도 분양 예정물량은 약 23만3000가구로 조사됐다. 다만 일부 건설사는 내년 분양 일정을 아직 잡지 못한 상태라 2021년 아파트 공급예정 물량은 더 확대 집계될 전망이다. 특히 내년 하반기에 분양예정인 5만9539가구 중 2만4400가구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아파트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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