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12.28 08:35

이제 잠원도 3.3㎡당 1억원... '아크로리버뷰' 84㎡ 35억 거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 전경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정부가 부동산 시장에 대한 고강도 규제를 이어가고 있지만 반포에 이어 잠원에서도 3.3㎡당 1억원 거래가 출현하는 등 강남 집값이 상승일로를 걷고 있다는 평가다. 전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서울의 규제가 상대적으로 약해보이는 착시효과 속에 다주택자들이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등 역풍선효과가 일어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 신반포' 84.79㎡(전용면적)는 지난 23일 34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가구의 공급면적은 117.85㎡로 '평(3.3㎡)'으로 환산하면 35.6평이다. 평당 1억원에 육박한 가격에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이 단지 84㎡는 지난해 12월 30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처음으로 30억원을 넘어섰지만 이후 횡보를 이어왔다. 지난 6월에는 다시 28억원까지 가격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후 지난 5일 30억원에 거래되며 30억원대를 회복한지 한 달도 되지 않아 가격이 4억5000만원 급등한 셈이다.
이 단지는 잠원동 신반포 5차를 재건축한 단지로 인근 한강공원 진출입로가 가깝고 반원초, 신동초·중, 경원중, 세화고, 현대고 등 교육환경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도권 전철 3호선 잠원역을 비롯해 7호선 반포역, 트리플 환승(3·7·9호선) 역인 고속터미널, 백화점, 대형 아울렛, 구립반포도서관, 강남성모병원 등 생활 편의시설도 인접해 있다.
2016년 10월 분양 당시에는 무려 307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최근 청약 경쟁률이 치솟는 '광풍' 속에 지난 8월 은평구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가 평균 34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 전까지 서울 내 분양 단지 중 역대 최고치였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 (사진=이춘희 기자)



인근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84㎡가 지난해 10월 실거래가 34억원에 손바뀜되며 처음으로 '3.3㎡당 1억원' 아파트에 등극한 이래 서울 강남 지역의 집값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아크로리버파크 해당 평형은 지난 22일 37억2000만원까지 거래가가 치솟은 상태다.
상승세는 평형을 가리지 않고 확산되고 있다. 중소형인 59㎡(25평)도 지난해 11월 26억원에 거래되며 3.3㎡당 1억원을 가뿐히 넘어섰고, 지난달 25일에는 중대형 평형인 113㎡(45평)도 45억원에 거래되며 3.3㎡당 1억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84㎡가 지난 10월 32억2000만원에 거래됐고,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도 지난 6월 31억원까지 거래가가 치솟는 등 강남권 주요 단지들의 거래가는 3.3㎡당 1억원에 육박하며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는 추이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주간 아파트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0.09%로 지난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7일 0.04% → 14일 0.06%에 이어 상승폭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정비 사업 추진 단지와 상대적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증가하면서 강남4구 주요 단지 위주로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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