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태성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지난달 5일 오후 상수원보호구역인 대청호 인근 대전로하스 캠핑장을 방문, 충북도로부터 대청호 상류지역(청남대) 상수원보호구역 일부해제 필요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권태성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17년간의 주민 갈등을 조정한 민원 현장에서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27일 권익위는 권 부위원장이 28일 전라북도 군산시 비안도 민원현장을 28일 찾는다고 밝혔다. 34년 4개월의 공직생활을 비안도에서 마무리하게 된다.
앞서 권 부위원장은 2018년 12월18일 새만금 방조제를 전북 부안군 가력항에서 쓰고자 하는 부안 주민과 군산 비안도 주민이 17년간 빚은 갈등을 조정한 바 있다.
비안도는 국내 도서지역 중 유일하게 정규 해상 교통 수단이 없었는데, 지난해 12월부터 정규 도선을 운항할 수 있게 됐다.
2018년 조정회의 당시 권 부위원장은 "도선이 건조되면 다시 한 번 현장을 방문해 도선을 타 보겠다"고 약속했었다.
권익위 관계자는 "권 부위원장이 34년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약속을 지키게 돼 책임행정의 좋은 본보기가 됐다"고 말했다.
권 부위원장은 공직생활 중 맺었던 새만금 앞바다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1993년 전북 부안군 위도 앞바다에서 훼리호가 침몰해 292명이 사망한 사고를 조사해 38명의 공직자들에게 책임을 물었다. 당시 권 부위원장은 국무총리실 소속으로 조사를 나가고 총괄보고서를 작성한 바 있다.
2005년 새만금 업무를 총괄하면서 방조제 끝막이 공사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관계기관 공동 대응을 이끌었다.
2012년 5월부터 새만금사업추진 기획단장을 맡으면서 사업을 총괄 지휘했다. 새만금개발특별법 국회 통과, 새만금개발청 개청을 차질 없이 준비했다.
2014년 5월부터 권익위 상임위원으로, 2017년 12월부터 부위원장으로 일하면서 전국의 고충을 해결했다.
북으로 강원도 고성·양구, 경기도 연천, 남으로 거제·남해·해남·여수·진도·제주, 동으로 울산·강릉·동해·울진·경주, 서로 인천·태안·군산·부안·서산 등을 돌았다.
권익위 관계자는 "권 부위원장은 현장 방문을 통해 주민 의견을 듣고 조정 후 조치 필요사항을 파악하는 등 '권익위가 조정한 현장에 대해선 끝까지 책임진다'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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