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서울 성수동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인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입주가 임박했다. 서울숲과 한강변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이 단지의 전셋값은 이미 분양가를 수억원 뛰어넘었다. 갤러리아포레, 트리마제에 이어 아크로서울포레스트까지 들어서면서 이 일대가 강북의 신흥 부촌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아크로 서울포레스트(280가구)는 내년 초 입주를 시작한다. 시공사인 대림산업에 따르면 현재 입주민의 사전점검이 진행되고 있다. 최고 49층의 이 단지에서는 한강은 물론 서울숲, 남산까지 볼 수 있다. 대림산업은 조망 프리미엄을 극대화하기 위해 특화설계를 적용해 모든 가구에서 서울숲이나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층별 가구 수를 3가구, 9층 이하 4가구로 조정하고 T자로 건물을 배치했다.
우수한 입지와 조망권으로 분양가 대비 5억원 이상의 차익이 기대되면서 지난 5월 진행된 무순위청약 일명 '줍줍' 경쟁률이 8만8208대1을 기록하기도 했다.
입주가 임박함에 따라 전·월세 거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성수동 일대 공인중개사사무소 등에 따르면 이 단지에서 가장 작은 96㎡(전용면적) 전세 호가는 20억원 수준이다. 3년 전 분양가 17억6800만원보다 2억원 이상 높다. 28억4100만원에 분양된 164㎡의 전세 시세는 35억~37억원 수준이다. 2017년 준공된 트리마제 152㎡ 대비 5억원가량 높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성수동 뚝섬 일대가 용산구 한남동 등에 버금가는 고급 주거 지역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입주뿐 아니라 성수동 한강변 곳곳에서 최고 50층의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앞으로 이 일대가 크게 변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림산업은 아크로서울포레스트를 통해 디벨로퍼 사업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림산업은 사업 개발부터 시공, 운영까지 담당한다. 2005년 부지를 매입한 후 약 15년 만에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의 성공적인 준공과 운영 관리를 통해 디벨로퍼 사업의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의 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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