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1인가구 증가로 올해도 전국적으로 초소형 면적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것이 당연시되던 과거와는 달리 결혼을 하지 않는 고소득 비혼주의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도 달라진 사회 풍토다. 안정적인 월세 수익을 바라는 임대인과 자녀 증여를 목적으로 한 자산가들까지 가세하며 초소형 면적 선호 현상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25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는 2010년 414만2165명에서 지난해 614만7516명으로 9년 만에 약 200만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가구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89%에서 30.22%로 약 6.33%포인트 상승했다.
이로 인해 부동산 시장에서는 1인 가구에 적합한 초소형 면적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일부 단지에서는 초소형 면적의 경쟁률이 매우 높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지난 5월 경기도 광명시에서 분양한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 36㎡(이하 전용면적)는 27가구 모집에 3245건의 1순위 청약통장이 몰리며 120.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청약접수를 받은 ‘힐스테이트 도안’ 오피스텔은 27㎡ 2실 모집에 5111건이 접수되며 무려 255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격도 상승세다. 1인 가구 밀집지역인 강남권에서는 이미 강북의 중형 아파트 가격과 맞먹는 초소형 면적들이 등장했다. 실제로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더 리버스 청담’ 오피스텔 45㎡는 지난 2월 14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강북에서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에 위치한 ‘트리마제’ 25㎡가 지난 6월 10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초소형 인기 추세에 발맞춰 건설사들도 주요 핵심 지역에 오피스텔, 아파트 등 1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주거 공간을 속속 내놓고 있다.
요진건설산업은 서울시 성동구 도선동 2번지 외 4필지에 들어서는 ‘왕십리역 요진 와이하우스’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19층, 23~29㎡, 112실 규모로 소형 복층 오피스텔로 조성된다. 지하철 2·5호선과 분당선·경의중앙선·ITX청춘선·동북선(예정)이 만나는 왕십리역이 가까이 위치하며 도보권에 생활 편의시설이 집중돼 있어 멀리 가지 않고도 완성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은일종합건설은 서울시 송파구 위례신도시에서 지하 6층~지상 15층, 1개 동, 18㎡ 단일면적 총 279실 규모의 ‘송파 위례신도시 수아주’를 분양 중이다. 강남 접근성이 우수한 북위례에 위치하며, 서울지하철 5호선 거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한화건설이 시공하는 ‘시그니처 광교’ 지식산업센터 내 숙소도 1~2인 가구에 딱 맞는 주거공간을 갖췄다. 광교택지개발지구 도시지원시설용지 14-1블록에 들어서며, 대지면적 1만5237.20㎡ 부지에 지하 4층~지상 10층, 연면적 6만795.13㎡ 규모로 지어진다. 특히 별동으로 구성된 숙소는 29~40㎡, 144실로 이뤄져 있으며 청년,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1.5룸과 2룸 중심으로 설계됐다. 지하철 신분당선 상현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고, 단지 바로 앞 가산천은 물론 단지 주변 매봉산과 광교호수공원이 위치해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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