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12.21 08:52

'신 북방정책' 나서는 LH, 러시아 연해주 산단 개발 약정 체결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장충모 LH 부사장(사진 왼쪽)이 ‘연해주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 개발 사업이행약정서에 서명한 뒤 김건 외교부 차관보(사진 오른쪽)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LH)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신 북방정책의 일환으로 러시아 연해주 산업단지 개발에 나선다.
LH는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러시아 극동개발공사와 '연해주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KICP)' 개발에 대한 사업이행약정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체결식은 화상으로 진행됐으며 장충모 LH 부사장과 자프리가에프 러시아 극동개발공사 사장이 각각 원격으로 약정서에 서명했다.
KICP는 정부의 신 북방정책에 따라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인근에 50만㎡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LH는 지난해 2월 러시아 극동수출지원청과 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해 본격적인 조성 논의를 시작한 후 사업 구조 등에 대해 극동북극개발부 등 러시아 정부와 2년여의 협상 끝에 이번 사업이행약정에 성공했다.
이번 약정에 따라 LH는 러시아 극동개발공사로부터 연해주 나데진스카야 선도개발구역(ASEZ) 내 우량 국유지를 제공받아 인프라 설치 등 산업단지를 조성해 기업에 공급한다. 선도개발구역는 한국의 경제자유구역과 비슷한 특구로 러시아 정부가 극동지역 투자 유치를 위해 저렴한 임대료와 세제 등 각종 혜택을 보장한다.
아울러 LH와 극동개발공사는 각국 정부와 함께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신속히 사업을 추진하고, 연해주 나데진스카야 선도개발구역 입주를 희망하는 한국 기업에게는 KICP 입주를 우선 추천하는 등 산업단지 조기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LH는 내년 초까지 투자의사결정 절차와 정부 출자협의를 마무리하고, 상반기 중 현지법인 설립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예정이다. 2023년 입주가 목표로 LH는 입주 기업에게 현지 인허가·법무·세무 등 행정 업무도 지원할 계획이다.
LH는 이외에도 지난 11월 러시아 주택도시개발공사(DOM.RF)와 신규사업 발굴 협약을 체결하고, 연해주 정부와 함께 볼쇼이카멘 스마트시티 기본구상에 착수하는 등 러시아 2호 사업 발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충모 LH 부사장은 "우리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사업을 발판 삼아 러시아에서 산업단지 뿐만 아니라 스마트 시티, 공공주택 등 진출분야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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