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내년에도 등기임원에 이름은 올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18일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 회장의 내년 등기임원 복귀 질문에 대해 "등기임원 등재 계획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2017년 5월에 경영에 복귀했지만 아직 등기임원에 이름은 올리지 않고 있다. 이 회장은 2013년 8월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수감되기 전까지 CJ와 CJ제일제당 대표이사로, CJ대한통운 등 주요 계열사 6곳의 등기이사로 일했다. 그 뒤 이 회장은 차례로 CJ그룹의 모든 등기이사에서 물러났고, 손 회장이 전면에서 이끄는 체제로 전환됐다.
한편 CJ그룹은 최근 단행한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3세 경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녀 이경후 CJ ENM 상무는 부사장대우로 승진했다. 이번 승진은 2017년 11월 상무 승진 이후 3년 만이다. 1985년생인 이 상무는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학사(불문학)와 석사(심리학)과정을 마치고 2011년 7월 지주사인 CJ의 사업팀에 입사, CJ오쇼핑(035760)으로 자리를 옮겼고, 2016년에는 CJ미국지역본부에서 통합마케팅 팀장으로 근무했다. 지난해 남편인 정종환 CJ 상무가 부사장대우로 승진하면서 그룹 내 부사장 부부가 탄생했다.
이 부사장은 그간 고모인 이미경 부회장이 맡아왔던 그룹내 콘텐츠 사업을 계승하고 발전시킬 중책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가 CJ ENM 마케팅 지휘봉을 맡게 되면서 CJ를 대표 한류 문화콘텐츠 기업으로 성장시키는데 한 축을 담당했던 이 부회장의 뒤를 잇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CJ그룹 측은 이 부사장의 승진에 대해 CJ ENM 브랜드 전략 관련 일을 맡으며 킬러 콘텐츠를 제작하고 케이콘(K-CON) 안착시키는 등 CJ ENM이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는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다만 초미의 관심사였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의 경영 복귀는 없었다. 앞서 이 부장은 지난해 대마초 밀반입 혐의로 구속기소 된 후 올 2월 항소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자숙 중이다. 그룹 안팎에서는 이 전 부장이 다시 보직을 맡을지 이목이 집중됐지만, 상대적으로 짧은 자숙기간이 부담이 작용해 인사서 배제된 것으로 관측된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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