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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최근 탄소중립을 선언한 한국·중국·일본의 전문가들이 모여 미래 탈탄소 정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신재생에너지 확대, 탄소 포집·저장(CCS) 기술 개발, 탄소세 도입 등 다양한 대책이 제시됐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은 지난 15일 중국 칭화대학교, 일본 동경대학교와 공동으로 화상 워크숍을 열고 각국의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공유했다.
이번 국제워크숍은 한·중·일 3개국의 온실가스 심층 배출 저감 시나리오 연구를 촉진하고, 미래 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진행됐다. 각 국에서 총 37명의 전문가가 참가해 국가별 탄소중립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지구 온도 상승 1.5도 제한…3국 탄소중립 선언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2018년 인천 송도에서 열린 총회에서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를 195개 회원국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 보고서는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을 1.5도로 제한하려면 2050년까지 전 지구적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탄소중립이란 대기 중 온실가스 제거량과 흡수량이 배출량을 상쇄해 순배출량이 제로(0)가 되는 것을 말한다. 온실가스 흡수는 산림 갯벌 습지 등 자연·생태적 기능으로, 온실가스 제거는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기술을 통해 가능하다.

1.5℃ 지구온난화 특별보고서의 목표 달성을 위해 국가별로 탄소중립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그린딜을 통해 2050년 탄소중립을 발표했고 최근 중국은 2060년, 한국과 일본은 2050년을 목표로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주요 선택지로는 에너지 전환, 기술변화, 탄소세 도입 등이 대두되고 있다. 탄소중립 사회를 위한 시나리오 개발과 국가들 간의 기후환경 정책 협력도 필요한 상황이다.韓, 탄소세 도입 신중…中 "전기화 76% 이상 돼야"이번 워크숍에서 한국은 ▲2050년 순배출 제로 사회를 위한 한국의 적합 경로 ▲통합모형을 이용한 한국의 심층 탈탄소화 시나리오 분석을 발표했다.
정태용 연세대 교수는 통합평가모형을 이용해 한국이 2050년 순배출 제로 사회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경로를 분석했다.
시나리오 분석 결과,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전기화로 인해 전력 생산량은 기준 시나리오 대비 증가했다. 특히 원자력의 재사용은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분석됐다. 정 교수는 "탄소세 도입을 고려했으나 우리 사회가 높은 탄소가격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는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용건 KEI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의 탈탄소 시나리오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탈탄소 미래기술 도입 정도가 클수록 탄소중립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여, 보다 적극적인 미래기술 도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중국 측은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관련해 ▲중국 2060년 탄소 중립 목표 분석 ▲중국의 이산화탄소 감축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를 발표했다.
칭화대 Zhang Xiliang 교수는 "중국이 206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선 에너지효율을 개선해야 하며,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발전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산업·수송·건물 부문에서 전기화가 76% 이상 이뤄져야 한다"면서 "수소·CCS 등 혁신 기술 개발과 탄소세 도입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에너지연구소(ERI)의 Jiang Kejun 선임연구원은 CCS와 바이오에너지 탄소 포집·저장(BECCS) 기술에 대한 투자확대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日, "산업·인구구조 변화 고려해야"…기술혁신 강조 일본 도쿄대 Sugiyama 교수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정책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본 고유의 상황을 반영했을 때 재생에너지 활용에 제약이 있을 것으로 나타나 수소 수입, 바이오 에너지 사용, 전기 그리드 커넥션 등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중공업 분야는 탈탄소화가 어려운 부문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기술혁신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산업구조의 변화와 인구 고령화는 동아시아 전반적으로 직면한 사회현상으로 미래정책에 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에너지종합공학연구소 Kato 선임연구위원은 BECCS와 직접 공기 탄소 포집·저장(DACCS)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일본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선 네거티브 배출기술(NET)의 빠른 개발과 도입이 필요하며,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보다 빠르게 스케일업 할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KEI 관계자는 "탄소중립을 선언한 한중일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소개하고 시나리오의 타당성 및 미래정책 가정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을 위한 동아시아 연구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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