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12.09 07:35

올해 중대형 분양 7년 만 최저치… 높아지는 희소성

인천 연수구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 투시도 (제공=GS건설)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올해 들어 공급된 중대형(85㎡(전용면적) 초과) 아파트가 7년 새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점차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청약·매매시장에서의 인기는 더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9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올해 중대형 분양 물량은 1만6190가구에 그쳤다. 2014년 3만3033가구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다. 중대형 분양 물량은 2014년 이후 매년 감소세를 보여오다 지난해 1만9187가구로 반짝 반등했지만 올해 다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투기과열지구에서 85㎡ 이하 중소형은 공급물량의 100%, 중대형은 50%가 청약 가점제로 공급되는 등 가점제 공급이 점차 확대되면서 저가점자와 유주택자 입장에서는 중대형 공급이 그나마 당첨을 노릴 수 있는 방법인 만큼 청약 경쟁률은 반비례해 급등하고 있다.
지난달 평균 405대 1의 경쟁률로 경기 하남시 감일지구에서 분양된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의 경우, 99가구를 모집한 114㎡A 타입에 무려 5만7079명이 몰리며 57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공급된 세종 '세종 한림풀에버' 역시 단 2가구가 공급된 136㎡ 타입에 686명이 청약을 접수해 3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 평균 경쟁률 153대 1 대비 2배 이상 높다.
분양 이후 매매 시장에서도 대형 평형은 강세를 보여오고 있다. 이날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대형아파트(135㎡ 초과) 평균 매매가는 21억777만원으로 조사되며 처음으로 21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8월 20억2692만원으로 20억을 넘어선지 세 달 만이다. 지난해 11월 18억6202만원과 비교하면 1년 새 13.2% 뛰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중대형 평형의 인기에 대해 시장 상황을 이유로 꼽는다. 최근 1?2인 가구 증가와 높은 환금성 등을 이유로 시장에 중대형보다는 중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공급이 이뤄져오면서 오히려 중대형 평형의 희소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더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휴식 뿐만 아니라 일과 학습, 여가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해야 하는 만큼 보다 넓은 집에 더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천덕꾸러기 대접을 받아왔던 중대형 면적이 희소성, 코로나19, '똘똘한 한 채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올 연말 분양시장에서도 중대형 면적이 공급되는 단지가 많지 않아 높은 경쟁률 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락 스위첸 야경투시도 (제공=KCC건설)



GS건설은 이달 중 인천 연수구 송도동 A10블록에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을 공급한다. 지하 1층~지상 42층, 총 1503가구 규모로 84~205㎡로 다양한 평형으로 계획됐다. 단지 내에 마련되는 중앙광장(가칭)이 랜드마크시티 수변공원(예정)과 연결돼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송도 내 최초로 도입되는 스카이 브리지 커뮤니티(선셋라운지, 북살롱 등)에서 시원한 바다 조망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부산 동래구에서는KCC건설이 '안락 스위첸'의 분양에 나선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2개 동, 총 234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다. 이 중 220가구가 공급되는 아파트는 ▲84㎡ 186가구 ▲101㎡ 34가구로 구성됐다. 동래구의 중심 생활권과 센텀시티의 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다는 평가로, 동해선 안락역이 도보 250m 이내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다.
충북 청주시에는 HDC현대산업개발이 '가경 아이파크 5단지'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8개 동, 84~116㎡ 총 925가구로 구성된다. 앞서 공급된 아이파크 1~4단지와 함께 총 3678가구의 아이파크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중심 생활권으로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다는 평가로, 중대형 면적답게 4~5베이, 알파룸 등 중대형 혁신평면이 적용된 여유로운 공간 설계가 도입된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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