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은 지난 9월 호찌민 빈탄 지역에 영업점과 고객 서비스 센터를 열었다. 빈탄은 우리나라 교민을 비롯해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다. 한화생명은 새로운 영업망을 확보해 현지 보험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베트남법인은 3분기 기준 현재 16개 지점을 포함해 118개 대리점을 운영 중이다.
한화생명이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일찌감치 현지에 진출해서 꾸준히 영향력을 확보해 온 결실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은 3분기 수입보험료가 12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7%(245억원)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세를 감안하면 연말까지 지난해 수입보험료 1431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9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베트남 법인은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한 차별화 전략으로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은 1999년 보험업법을 시행했을 정도로 보험의 역사가 짧다. 현지에서 운영중인 생명보험사들의 총자산이 우리나라 대비 약 2.0%, 수입보험료는 3.9% 수준으로 규모는 작지만 시장 잠재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생명은 현지 문화와 정서를 반영, 시장 상황에 맞게 영업할 수 있도록 현지인들을 대거 채용, 영업조직의 효율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대도시 지역에는 직영점, 지방성 지역에는 전속 법인대리점(GA) 위주로 전국적인 영업망도 갖췄다.
최근에는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8월 베트남 1위 전자지갑 플랫폼 업체인 '모모',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인 '비엣유니온'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3년 출범한 인도네시아법인도 베트남에 이은 성공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인도네시아 생보시장 수입보험료 규모는 한화로 15조원에 달하는데 올해 수입보험료 규모가 10~14%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인도네시아법인은 개인채널 중심의 안정적 영업기반 마련을 위해 현지 자카르타, 메단, 수라바야 등 3개 대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11개 영업점에 대한 조직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방카슈랑스, 단체채널 등의 전략채널을 운영,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설계사 교육 강화를 통한 영업 생산성과 효율 개선을 추진하면서 강도 높은 내실화와 규모성장 추진을 통해 작지만 탄탄한 사업 영역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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