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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이승진 기자] 정부 주도의 대규모 쇼핑 행사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를 필두로 반등했던 소비심리가 한 풀 꺾이는 모습이다. 닷새 이상 200명 이상 확진자가 신규 발생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고 있어서다. 거리두기 1.5단계에 이어 2단계로 점진적으로 격상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유통업계는 매출이 크게 줄었던 상반기 상황이 다시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연말 회식과 송년회에 힘입어 반짝 특수를 누리던 외식업 자영업자들의 얼굴에도 그늘이 드리워졌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A대형마트의 지난 14~17일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8.3% 감소했다. 과일, 채소, 수산 매출은 각각 7.5%, 6.0%, 3.2% 줄었다. 축산 판매도 0.2% 오르는 데 그쳤다. 코세페 행사 초반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백화점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겨울 정기세일 첫 주말인 지난 13일~15일 백화점 3사 매출은 10% 이상 증가했지만, 이번주(16일)부터 방문객수가 줄고 있기때문이다. 실제 B백화점은 16~17일 이틀간 방문객수가 전주에 비해 20.0% 급감했다. C백화점 역시 5.0%가량 방문 고객이 감소했다. 업계는 이번 주말(21~22일)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싼 폐업 비용을 치르지도 못 하고 근근히 버텨온 외식업자들은 더 막막하다. 서울 중구에서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이영은(가명)씨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며 어제 손님을 단 한 팀도 받지 못했다"면서 "17년 동안 한 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는데 코로나19 만큼은 너무 두렵다"고 하소연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 이후 뷔페 영업을 재개하며 '연말 특수'를 기대하던 호텔 업계도 긴장감에 휩싸였다. 호텔업계의 경우 당장 1.5단계로 상향된다 하더라도 영업에 제한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연말에 이어지는 각종 모임과 행사들이 취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주요 호텔들은 뷔페 등 식음료장의 경우 이미 수용 가능인원의 절반 안팎으로만 예약을 받고 있어, 1.5단계로 상향되더라도 영업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지역 감염이 일평균 200~300명으로 늘어나 2단계~2.5단계 이상으로 격상될 경우 식음료장 영업 중단은 불가피하다. 2단계에서는 100인 이상, 2.5단계에선 50인 이상, 3단계는 10인 이상 모임ㆍ행사가 금지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연말 분위기와 더불어 회사들의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였는데 다시 코로나19가 퍼지면서 내부적으로도 우려가 커졌다"며 "1단계에 왔다고 방역 조치를 게을리하지 않았듯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더라도 할 수 있는 고객 보호 방안들을 꾸준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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