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식문화의 변화로 쌀 밥 수요가 감소하면서 관련 집계이래 처음으로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60kg을 밑돌았다. 반면 육류 소비는 지난 50년 사이 950%나 급증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본 농업의 구조 변화'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9.2kg으로 통계청의 집계 이래 처음으로 60kg을 밑돌았다. 지난 1970년대 소비량(136.4kg)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56.6%에 달한다. 지난 50년 사이 먹던 양이 절반 아래로 줄어든 것이다.
반면 육류 소비는 지난해 54.6kg으로 1970년대 대비 950% 급증하며 역대 가장 많은 양을 기록했다.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각각 13.0kg, 26.8k으로 늘며 같은 기간 983.3%, 930.8%의 증가율을 보였다. 채소류는 152.8kg, 과실류는 56.6kg으로 155.1%, 332.1% 증가했다.

생산량도 소비와 같은 추이를 보였다. 지난해 농업생산액 비중은 축산이 39.8%로 가장 높고, 채소 22.4%, 식량작물 21.1%, 과실 9.1% 순을 나타냈다. 쌀은 생산이 증가하다가 2001년을 기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생산액을 기준으로 보면 축산물은 19조7710억원 수준이며 식량작물은 10조4920억원, 그 중 미곡(쌀)이 8조3510억원을 기록했다. 채소는 11조1270억원, 과실은 4조5270억원을 나타냈다.
농가 인구 역시 지난 50년간 꾸준한 감소세를 기록중이다. 연평균으로 따지면 농가인구는 3.7%, 농가수는 1.8%씩 줄었다. 지난해 농가인구는 224만5000명으로 1970년 1442만2000명에 비해 1217만7000명(-84.4%) 감소했다. 전체인구(5177만9000명) 중 농가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4.3%로 1970년(45.9%)에 비해 41.6%포인트 줄었다. 농가 수 또한 2019년 100만7000가구로 1970년 248만3000가구에 비해 147만6000가구(-59.4%) 감소했다.
통계가 시작된 1975년 이후 경지면적은 연평균 0.8%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158만1000ha로 1975년 224만ha에 비해 65만9000ha(-29.4%) 줄어든 것이다.
노동생산성은 지난해 기준 시간당 1만6912원으로 1970년 121원에 비해 1만6791원(1만3876.9%) 뛰었다. 농림어업 취업자수는 지난해 139만5000명으로 1970년 484만6000명 대비 345만1000명(-71.2%) 줄었다. 지난해 기준 벼농사 기계화율은 98.4%, 밭농사는 60.2%에 달했으며 농업법인사업체 수는 지난 19년(2000년~2018년)간 연평균 8.3% 늘었다.

농가소득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50년간(1970년~2019년) 농가소득은 겸업소득이 연평균 14.0%, 사업외소득 11.6%, 농업소득이 8.4% 증가했다. 영농형태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지난 27년(1998년~2019년) 동안 축산농가가 연평균 4.4%, 논벼 2.7%, 채소 2.0%, 과수 1.7%, 특용작물 0.9%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 18년간(2002년~2019년) 농축산물 판매액이 1억원 이상인 농가는 연평균 8.0% 증가했고, 10a(1000㎡)당 생산비는 논벼가 연평균 8.1%, 콩 6.4%, 고추 5.8%, 마늘 및 양파가 각 5.1% 상승했다.
귀농인구는 지난해 1만1504명으로 2013년 1만312명에 비해 1192명(11.6%) 늘었다. 성별로는 남자(-1.6%p)가 감소한 반면, 여자(1.6%p)는 증가했다. 연령별로 따져보면 고령화 양상이 뚜렷했다. 40대(-7.6%p), 50대(-2.2%p), 30대이하(-0.9%p)가 감소했고 60대(9.0%p), 70대이상(1.5%p)이 증가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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