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조현민 한진칼 전무,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등 한진그룹 일가가 항공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16일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하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과 관련 이후 윤리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한진그룹 계열사 경영주 일가는 항공 관련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산은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골자로 하는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 추진을 위해 한진칼과 총 8000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한진칼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대한항공의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신주 1조5000억원 및 영구채 3000억원 등 총 1조8000억원을 투입해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가 되는 동시에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여 양대 국적항공사의 원활한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항공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양대 항공사 유지 시 2021년까지 양사에 4조8천억원 정책자금의 추가 투입이 불가피하다"며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대규모 출자로 채권단에 막대한 손실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산은은 경영진의 윤리경영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한진칼 및 주요 계열사 경영진의 윤리경영을 감독하기 위한 독립적인 윤리경영위원회를 설치해 높은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한진그룹은 책임경영을, 산업은행은 건전경영 감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거래의 당사자로서 투자합의서 등 계약상 권리·의무의 주체가 되므로 향후 경영권 변동이 발생하더라도 통합작업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는 구조라는 게 산은 측의 설명이다.
최 부행장은 "조현민 한진칼 전무,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등 한진그룹 일가는 윤리경영 조치에 적극 협조하고 항공 관련한 계열사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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