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11.16 06:00

저탄소 산업구조 개편…'코로나시대 3대전략' 발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철강·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은 혁신적 기술개발을 통해 환경 친화형으로 전환해 나가겠다. 미래차 상용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그리고 IoT 가전 등 우리가 먼저 치고 나간다면 세계 1등이 될 수 있다."
16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코로나 시대 산업전략'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삼정KPMG가 6월22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4개월간 산업부의 용역을 받아 정책 과제를 제언했다.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과 에너지경제연구원, 민간기관인 현대경제연구원, LG경제연구원, 포스코경영연구원, 국제무역연구원 등과도 머리를 맞댔다.
그린·디지털로 산업구조 혁신…철강·석화 '탄소세' 대비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가 발표한 '코로나 시대 3대 산업전략'엔 '구조혁신, 활력회복, 연대협력 확산' 방안이 담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기후변화, 미국 대선 결과 등 3대 현안을 고려한 결과물이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과제가 '산업구조 혁신'이다. 지난 7월 발표한 '한국판 뉴딜'의 양대 축인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을 바탕으로 산업 구조를 고도화한다.
특히 유럽연합(EU)과 미국의 탄소세 부과에 대비해 철강과 석유화학 등 우리 주력 산업의 타격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구체적으로 철강은 인공지능 기술을 융합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효율을 높인다. 조선은 자율운항선박, 스마트조선소를 늘린다.
성 장관은 "우선 철강·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은 혁신적 기술개발을 통해 환경 친화형으로 전환해 가겠다"며 "바이오, 미래차, 이차전지, 수소경제 같은 저탄소 신산업도 적극 육성해 신성장 동력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태양광·풍력·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를 확대하고 고효율 태양광, 초대형 풍력 기술 개발로 차세대 그린 산업을 육성할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DX) 시대를 맞아 기업이 데이터와 5G, AI 기술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바이오·미래차·시스템반도체, '제2·제3의 반도체' 육성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정부와 기업은 '2030년 세계 시장 점유율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비전 2030'과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의 2028년 '개인용 비행체'(PAV)' 상용화, LG화학과 삼성SDI 등의 배터리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수성 등이 핵심 의제다.
이 때문에 정부는 2010년대에 세계를 주름잡은 'D램 신화'를 잇는 '제2·제3의 반도체 신화'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코로나 시대 산업 활력을 높이기 위해 '빅3 신산업'(바이오, 미래차, 시스템반도체) 육성에 사활을 건다.
성 장관은 "미래차 상용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그리고 IoT 가전 등 우리가 먼저 치고 나간다면 세계 1등이 될 수 있다"며 "빅3 신산업은 혁신성장의 아이콘"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바이오는 생산 능력을 확충하고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생산 허브'로 키운다. 코로나 백신·신약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적극 지원한다.
성 장관은 "잠재력이 큰 바이오 산업에 대해선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생산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생산 능력을 확충하고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겠다"며 "코로나 시대 백신과 신약은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래차는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고 차값을 낮춰 국내 시장을 키운다는 복안이다. 친환경 사업 재편 지원을 강화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현대차 울산 공장에 방문해 2025년까지 전기차 가격을 지금보다 1000만원 낮추는 내용의 '미래차 확산 및 시장선점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산업부는 지난 3일 미래자동차산업과(미래차과)를 신설했다.
'기술 중기' 강소기업 키우는 "연대·협력 확산" 재천명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정부는 기술을 갖추고도 자본이 부족해 사업화율을 높이지 못하는 중소·중견기업(공급기업)과 대기업(수요기업) 간 매칭을 주선하는 '연대·협력' 모델을 확산하겠다고 다시 한번 밝혔다.
9월에 출범한 '바이오 소·부·장 연대협력 협의체' 같은 구체적인 협력 모델을 반도체, 미래차, 이차전지 분야에서도 재현해내겠다고 선언했다. 바이오 협의체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13개사와 공급기업 42개사가 참여한다.
성 장관은 "코로나 시대 그리고 코로나 이후의 시대를 대비하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은 연대와 협력"이라며 "9월 첫걸음을 내딛은 바이오 산업 연대·협력처럼 반도체, 미래차, 이차전지 분야에서도 구체적인 협력모델을 만들어나가겠다"고 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연대와 협력 전략은 높아진 글로벌밸류체인(GVC) 변동성에 대비해 국내 산업의 공급망을 안정시키기 위해 해내야 하는 과제다. 정부는 ▲바이오 소·부·장 공동개발 ▲미래차-배터리 리스사업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을 대표 모델로 제시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6월 '제조업 르네상스' 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목표는 '2030년까지 세계 4대 제조 강국 도약, 국민 소득 4만달러 시대 개막'이다. 이날 발표한 3대 전략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제조업 르네상스 실현이다.
성 장관은 "코로나 이후 제조업 르네상스를 실현하며 선도형 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치밀한 전략의 마련과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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