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11.12 12:40

샤넬 오픈런 이후 루이뷔통·에르메스도 줄인상…"1년에 2번 인상 기본"

지난해 5월 당시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명품관 앞에 샤넬 제품을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명품업계가 연말·연초 특수를 앞두고 가격 인상 채비에 나서고 있다. 다수 명품 브랜드가 가격 인상 품목과 인상률 등 세부 지침을 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샤넬의 오픈런(매장문이 열리자마자 물건을 사기 위해 뛰어가는 행위)은 계속 재연될 전망이다.
12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샤넬과 함께 3대 명품으로 꼽히는 루이뷔통의 가격 인상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뵌다. 명품 커뮤니티에서는 루이뷔통 매장 직원에게 가격 인상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는 내용의 정보 공유가 이뤄지고 있다. 업계는 빠르면 이달 안에 가격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샤넬의 가격 인상과 마찬가지로 루이뷔통 역시 오픈런이 예고된다.
샤넬의 가격 인상이 이뤄진 지난 2일 전 샤넬 매장이 입점한 주요 백화점마다 개점과 동시에 달리기 경주를 하듯 실내로 고객들이 몰려드는 오픈런이 이어졌다. 특히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앞에는 새벽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100m 이상 늘어섰다. 샤넬의 가격 인상은 올해 들어서만 두번째다. 지난 5월에도 주요 제품 가격을 20%가량 올린 바 있다. 샤넬코리아 측은 이번 인상에 대해 "환율 변동에 따라 국가별 가격 차이를 조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중에 루이뷔통 가격이 오르면 올해 들어 세번째다. 루이뷔통은 올해 3월과 5월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1위 명품 브랜드로 꼽히는 에르메스 역시 내년 초 가격이 오른다. 에르메스는 연내 추가 인상 계획은 없지만, 몇달 안에 내년 가격 정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연초 가격 인상이 확실시된다.
더불어 루이뷔통 이외에도 LVMH그룹이 소유한 브랜드는 디올, 펜디, 지방시, 셀린느, 불가리 등 역시 내년 가격 인상을 앞두고 있다. 특히 디올의 경우 올해 7월과 9월 가격을 올린 만큼, 내년 초 가격이 인상되면 6개월 내 또 가격 조정이 이뤄진 것이다.
명품업계 가격 인상 전략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일년에 한번가량 전체 품목의 가격을 조정하기보다는 일부 제품을 중심으로 두번, 세번 등 가격을 수시로 올리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명품업계는 이 같은 수시 전략이 오히려 베블런 효과(Veblen Effect)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홍희정 유로모니터 수석연구원은 "명품 브랜드는 가격을 매년 인상하고 있는데 소비자들에게 제품 가격은 곧 브랜드 가치와 직결되기에 가격을 올리는 것"이라며 "가격 인상이 곧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행위가 된다"고 분석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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