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면전에서 '병원 폐업' 권유한 교수
최명기 교수 "이자, 전기값, 식자재 가격 오르면 휘청" 쓴소리
(경희대 최명기 겸임교수) 보건복지부 김혜선 기초의료보장과장은 불편했지만 정신병원 이사장, 병원장, 직원들은 속 시원하다는 듯 연달아 큰 박수를 보냈다. 6일 대한정신의료기관협회(회장 곽성주)가 마련한 '2015년 정신건강정책 학술세미나'에서 재미있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날 경희대 경영대학원 최명기 겸임교수는 세번째 발표자로 단상에 올랐다. 정신과 전문의인 최 교수는 정신병원을 운영하다가, 경영난에 봉착하자 병원 문을 닫고, 미국의 명문 듀크대에서 MBA 과정을 밟은 뒤 정신건강의학과의원을 개설한 후 진료과 강의를 겸하고 있다. 그는 '정신병원의 당면과제 및 개선 건의'를 주제로 발표했는데, 보건복지부 김혜선 기초의료보장과장이 맨 앞자리에서, 그로부터 불과 2m 앞에서 강의를 듣고 있었다. 하지만 최 교수는 이를 아는 듯, 모르는 듯 거침 없이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우선 정신병원이 생존할 수 있었던 4가지 이유로 '낮은 대출 이자' '직원 감축' '안정적인 전기세' '싼 식자재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