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있는 곳이 곧 병원"…韓 최초 HIMSS 이사가 전망한 스마트 병원 미래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환자가 삶의 연속성을 유지하며 불편함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스마트 병원이다.” 삼성서울병원 손명희 교수(미국 헬스케어정보시스템협회 HIMSS 이사)는 2일 메디게이트뉴스 주최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미래 헬스케어 트렌드 컨퍼런스’에서 스마트 병원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손 교수는 최근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세계 최대 의료IT 학회인 HIMSS의 이사로 선임됐다. 손 교수가 근무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은 1994년 개원한 이래로 스마트 병원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세계 최초로 HIMSS가 인증하는 6개 분야 중 4개 분야(EMRAM, INFRAM, DIAM, AMAM)에서 최고 단계인 7단계를 달성했고, 디지털헬스지표(DHI) 조사에서도 400점 만점을 기록했다. 뉴스위크가 발표한 2025년 월드 베스트 스마트 병원에선 4년 연속 국내 1위, 글로벌 순위 18위를 차지하며,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스마트 병 2025.09.02
루닛, 스페인 발렌시아주 ‘국가 유방암 검진사업’ 단독 수주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스페인 발렌시아 자치주가 운영하는 주정부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에 AI 솔루션을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인구 약 500만 명 규모의 발렌시아주는 스페인에서 인구 기준 3위, 경제 규모 4위의 대형 광역자치단체로, 디지털 헬스케어 및 AI 진단 분야에서 특히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발렌시아주는 지난해부터 주정부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에 AI를 도입하는 방안을 본격 검토해왔으며, 이를 통해 연간 검진 대상을 현행 25만 명에서 40만 명으로 대폭 확대하면서도 의료 서비스의 질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 이번 사업권 운영 입찰에는 루닛을 포함한 다수의 의료AI 기업이 참여했다. 발렌시아주는 공공 검진 시스템과의 통합성을 핵심 선정 기준으로 진단 지원 능력과 임상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으며, 그 결과 루닛이 최종 운영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번 공급 계약을 통해 발렌시아주가 운영하는 유방암 2025.09.02
[단독] 전공의, 복귀 첫날 '노조' 깃발 올렸다…"혹사 정당화 끝났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1년 6개월여 만에 병원으로 돌아온 전공의들이 복귀 첫날 노동조합을 발족했다. 전공의들은 노조를 통해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정부∙병원을 상대로 수련환경 개선 등을 요구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1일 메디게이트뉴스 취재 결과, 전국 단위 직종별 노조인 대한전공의노동조합(KIRU)은 이날 설립 선언문을 배포하고 노조원 모집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위원장은 중앙대병원 유청준 전공의(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다. 전공의 노조는 선언문에서 “우리는 전공의들의 가혹한 근로 환경의 악순환을 끊고, 무너져가는 의료를 바로 세우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며 “수많은 전공의들이 밤을 지새우며 병원을 지켜왔지만 그 대가는 과로와 탈진, 인간다운 삶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이었다. 우리는 더 이상 침묵 속에서 소모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공의는 단순히 값싼 노동력이 아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책임질 전문가이며,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전 2025.09.01
올해 공보의 충원율 23.6%…5년 만에 60%p 넘게 '추락'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지역의료를 담당하는 공중보건의사(공보의) 충원율이 20% 초반대까지 떨어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이 1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2020~2025년 공중보건의사 배치 요청 대비 실제 충원 현황 자료를 보면 전국 의과 공보의 충원율은 2020년 86.2%에서 올해 23.6%로 5년 만에 60%p 넘게 급락했다. 지난 2020년 각 시∙도가 요청한 의과 공보의 수는 812명이었으며, 실제 배치 인원은 700명(충원율 86.2%)이었다. 하지만 2025년에는 요청 인원은 987명으로 늘었으나, 실제 배치 인원은 오히려 233명(23.6%)으로 쪼그라들었다. 지역별로는 부산(3명 요청), 경기(59명 요청), 세종(7명 요청), 울산(5명 요청) 등 4개 지역이 충원율 0%를 기록했고, 충남은 100명 요청에 6명(6%), 충북은 67명 요청에 7명(10.4%)이 배치되는 데 그쳤다. 김 의원은 2025.09.01
"운동화 아니라 칼이었다면"…폭행 피해 외상센터 교수, 끝까지 간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A씨가 던진 게 신발이 아니라 칼이나 돌이었으면 어떻게 됐을까요. 저는 7살 아이의 엄마이자 우리 부모님의 자식입니다.” 폭행 피의자 재고소를 위해 경찰서를 찾은 김진주 교수(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는 ‘흰 운동화’만 봐도 그날의 기억이 떠올라 괴롭다고 했다. 평소 땅을 보고 걷곤 했던 그였지만, 7개월 전 있었던 사건 이후로는 그런 습관도 사라졌다고 했다. 지난 1월 15일, 김 교수는 여느 때처럼 외상센터에서 근무 중이었다. 남편이 던진 칼에 맞아 실려 온 환자를 치료할 때까지도 평소와 다를 것 없었다. 하지만 환자의 보호자이자, 동시에 환자에게 상해를 입힌 피의자이기도 한 A씨를 맞닥뜨리면서 그날은 잊을 수 없는 날이 됐다. 경찰이 A씨를 병원에 두고 떠난 게 화근이었다. A씨는 환자 상태를 설명하는 김 교수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욕설을 쏟아냈다. 그러고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자신이 신고 있던 운동화를 벗어 김 교수를 향해 있는 힘껏 2025.09.01
[단독] 계엄 '처단' 대상 전공의들, 尹 상대 손배 소송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비상계엄 당시 '처단' 대상으로 지목됐던 사직 전공의들이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29일 메디게이트뉴스 취재 결과,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지난해 12월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로 입은 정신적 피해에 대해 1인당 10만원의 위자료를 요구하는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달 25일 서울중앙지법 민사2단독 이성복 부장판사는 시민 104명이 같은 취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윤 전 대통령이 1인당 10만원의 위자료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후 유사한 소송이 이어지고 있는데, 사직 전공의들도 이같은 대열에 합류하는 것이다. 당시 계엄사령부가 발표한 포고령에는 ‘전공의를 비롯해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해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는 계엄법에 따라 처단한다’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계엄포고령에 특정 직역을 지목해 '처단' 대상이라 언급한 건 전례가 2025.08.29
박단 "전공의 모집 불합격…동고동락 의국원과 함께 못해 아쉬워"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박단 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불합격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번 모집에서 기존에 근무했던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에 지원했다. 박 전 위원장은 29일 페이스북에 “며칠 전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서 다시 수련을 받고자 응급의학과 전공의 모집에 지원서를 냈었다”며 “금일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애증의 응급실, 동고동락했던 의국원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건 조금 아쉽지만 별 수 있나. 다 내가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한풀 더 식히며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해 보려 한다”며 “염려와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남긴다”고 했다. 세브란스병원은 박 전 위원장이 응급의학과에 지원하자 선발 여부를 놓고 내부적으로 논의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장 회의도 한 것으로 아는데, 뽑지 말아야 한다는 기류가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5.08.29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사업, '지방의료 붕괴' 가속화 왜?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정부가 추진 중인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사업이 지방의료의 붕괴를 더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영남의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신경철 교수는 최근 대한의학회 E-뉴스레터에 기고한 글을 통해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사업은 지역의료에 또 다른 부담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신 교수는 새로 제시된 상급종합병원 ‘적합 질환군’ 분류 기준을 가장 우려되는 부분으로 꼽았다. 해당 기준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은 전체 환자 중 적합 질병군 비율을 70% 이상 유지해야 하는데, 이 경우 비적합군 질환 진료 분야의 축소와 담당 교수들의 이탈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그는 “비적합 질환군 분야는 입원 없이 외래진료만 보는 형태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교수 확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지금처럼 동일한 학문 분야에 다양한 전공 분야의 교수를 유지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예를 들면 호흡기내과의 경우 ‘만성기도 질환 분야(천식 2025.08.29
루닛, 美 대형 영상진단 네트워크 ‘아큐민’에 3차원 AI 유방암 진단 솔루션 공급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미국 전역에서 영상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큐민(Akumin)과 3차원(3D) 기반 AI 유방암 진단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미국 플로리다주 플랜테이션에 본사를 둔 아큐민은 영상진단이나 암 치료 서비스를 자체 구축하기 어려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아웃소싱 형태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현재 미국 47개 주에서 150여 개의 이미징센터와 다수의 이동형 의료 영상 장비를 보유 중이며 1000개 이상의 의료기관 및 의사 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공급되는 루닛 인사이트 DBT는 3차원 유방단층촬영술(DBT) 영상 데이터를 분석해 의료진의 진단을 보조하는 제품이다. 특히 3차원 유방촬영 환경이 발달한 미국에서 점차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으며, 아큐민의 전국 네트워크를 통해 더 많은 환자들에게 AI 기반 정밀 암 진단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아 2025.08.29
의협 "지역의사제·공공의대, 의료계와 논의해야…일방 강행 시 저항"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정부의 지역의사제, 공공의대 추진 방침에 대해 일방 강행 시 “저항할 수 밖에 없다”며 의료계와 충분한 사전 논의를 제안했다.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한 대체조제 간소화법, 문신사법 등에 대해서는 “국민 건강을 위협할 것”이라며 대응을 예고했다. 의협 김택우 회장은 28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정부의 지역의사제∙공공의대∙공공의료사관학교 추진 방침에 대해 “해당 정책들은 명확한 설계도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충분한 사회적 합의 없이 논의되고 있다”며 “이는 의료현장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섣부른 접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역의사제와 공공의대 설립은 이전 정부에서도 수차례 논의된 바 있지만 충분한 사회적 공감대와 실현 가능성 부족으로 실행되지 못했다”며 “동일한 정책을 다시 추진하기 위해선 과거 실패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의료계와의 충분한 논의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회 2025.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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